'한국인 최초 우주인 후보' 고산 대표, 뉴데일리 포럼 기조연설"AI, 인간 지능 초월해 인간 삶 넘어 사회 전반을 근본적으로 변화""앞으로 기술발전 가속…미래보단 우리 가족, 이웃부터 지켜야 할 시점""중앙 중심의 파격적 정책 지원 통해 지방 산단, 재개발 수준의 개조가 필요"
  • ▲ 한국 첫 우주인 후보로 잘 알려진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뉴데일리가 '리스타트 코리아: 제2 성장의 길'을 주제로 개최한 제2회 뉴데일리 퓨처코리아 포럼에서 기술과 혁신에 대한 방향성과 관련된 기조연설을 발표하고 있다. ⓒ뉴데일리
    ▲ 한국 첫 우주인 후보로 잘 알려진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뉴데일리가 '리스타트 코리아: 제2 성장의 길'을 주제로 개최한 제2회 뉴데일리 퓨처코리아 포럼에서 기술과 혁신에 대한 방향성과 관련된 기조연설을 발표하고 있다. ⓒ뉴데일리
    "인간의 삶을 근본부터 바꾸는 'AI 혁명' 시대입니다. 신산업이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도 있겠지만, 부모 세대들이 가꿔온 '이미 만들어 둔 것'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국 첫 우주인 후보로 잘 알려진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뉴데일리가 개최한 제2회 뉴데일리 퓨처코리아 포럼에서 기술과 혁신에 대한 방향성과 관련된 기조연설을 발표했다. 고산 대표가 이끄는 에이팀벤처스는 제조업체 매칭 플랫폼 '캐파(CAPA)'의 운영사다.

    고 대표는 구글 엔지니어링 이사를 역임한 레이 커즈와일의 저서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를 인용하면서 AI가 인간 지능을 초월해 인간의 삶, 경제, 사회 전반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 세대 만에 컴퓨터에서 모바일, AI로 확산한 만큼 앞으로는 기술발전이 더 가속할 것이 자명하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자동차·반도체·방산 등 전방산업만을 필두로 한 신산업만 바라보고, 제조업 등 후방산업에 관한 관심은커녕 기초 데이터조차 마련되지 않았다고 고 대표는 지적했다.

    고 대표는 산업단지 정책의 한계를 꼬집었다. 전 국토가 고루 발전하려면 중앙에서 관리해 큰 그림부터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국내에 산단 개념이 도입된 지 60년이 넘었다. 개념 자체도 오래됐다"며 "문제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맡기다 보니 한계가 명확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재개발 수준의 산단 개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보다 100배 이상의 드라이브를 해야 하지만, 컨트롤타워조차 없는 것이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살기 좋고, 일하기 좋은 산단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파격적인 주거 지원시스템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AI가 일자리를 없애고, 부모 세대들이 일으킨 산업마저 다 날려 보낼 지경이다.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인류의 미래보다는 일단 우리의 가족, 이웃부터 지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스타트 코리아: 제2 성장의 길'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첨단산업 등 새로운 성장방안을 모색했다. 고 대표 외에도 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이 기조연설을 한 이번 포럼에는 정·재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