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거점 다원해 고래 모델 갖춰야 할 것""지방정부 주도 자주적 발전 전략 필요성"
  • ▲ 박형준 부산시장이 뉴데일리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뉴데일리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성장, 저출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의 성장 방향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회 뉴데일리 퓨처코리아 포럼' 축사에서 "지금 수도권 하나로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단언했다.

    그는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수도권 집중이 심한 프랑스, 일본, 변형된 형태의 이탈리아 같은 나라는 사실상 성장을 멈췄다"고 진단했다.

    박 시장은 "혁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이나 이스라엘 같은 나라는 혁신 거점이 다원화돼 있고, 자율성과 주체성을 갖는 '고래 모델'을 지니고 있다"며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수도권 위주의, 입만 큰 아귀 모델로 가는 나라는 망한다고 생각하는데, 대한민국은 지금 아귀 모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현재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앙정부 중심의 산업화 논리에서 벗어나, 혁신 거점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박 시장은 "지방정부가 스스로의 힘으로 특성화하고, 자주적인 발전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과감한 분권이 정말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차기 정부가 여전히 중앙정부 관료제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면, 지방과 수도권의 단순한 격차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 행복하게 살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균형 발전 실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