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또 만난다 … 김문수, 서울서 광폭 행보'약자 정치' 실현 위한 노인·청년과의 만남도 남녀노소·생애주기별 맞춤형 공약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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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 소라탑 앞에서 '청년이 바라는 대한민국' 정책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에서 노인과 청년 등 약자를 위한 정책 행보에 나섰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6·3 대통령선거에서 수도권·중도층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구애를 통해 반전을 꾀하겠다는 심산이다.김 후보는 19일 서울 부영 태평빌딩에서 진행된 대한노인회 간담회에서 이중근 대한노인회 중앙회장을 만났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취약계층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연금 인상 등을 약속하며 '어르신 맞춤형 공약'을 내놨다.먼저 "근로소득에 따른 노령연금 감액제도를 폐지하겠다"며 "(어르신들이) 일을 한다고 해서 연금에 손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소득 하위 50% 이하인 취약계층 대상의 기초연금을 월 40만 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며 "사실 많지는 않지만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이어 "어르신들의 건강을 국가가 챙겨서 자식들의 눈치를 안 보게 하겠다"며 "간병 지옥이라는 말이 없도록 요양병원 입원 환자의 간병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간병비 지원 약속도 덧붙였다. 김 후보는 "가족 간병시에는 최소 월 50만 원을 지원하고, 65세 이상 배우자에게는 100만 원을 지급하겠다"며 "치매 노인 주간보호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도 최대한으로 늘리겠다"고 했다.김 후보는 이어서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열리는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했다.그는 '약자를 위한 정치'라는 자신의 정치 철학과 맞닿아 있는 오 시장의 트레이드 정책인 '디딤돌 소득'과 '서울런'을 높이 평가하며 공약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김 후보는 "서울시에서 선도적으로 성공시킨 디딤돌 소득, 서울런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어려운 지방부터 확산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암참) 간담회에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김 후보는 성년의 날을 맞아 청계광장에서 청년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그는 가장 먼저 양질의 일자리 공급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제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원하는 것은 청년 여러분이 꿈을 가질 수 있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라며 "청년 문제의 핵심은 일자리다. 청년 일자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역설했다.아울러 청년 주거 부담 경감을 위한 대책도 내놨다. 김 후보는 이른바 '청년 결혼 3·3·3 주택'을 도입하겠다고 했다.'청년 결혼 3·3·3 주택'이란 결혼하면 3년, 첫째 아이 3년, 둘째 아이 3년 등 총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는 제도로, 매년 10만 호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신 및 출산과 동시에 국가가 함께 '공동 양육자'로서의 역할을 해내겠다는 취지다.이 외에도 공공주택 10% 이상을 1인 가구 청년에게 우선 공급하고, 주변 시세의 절반 임대료를 적용한 '반값 셰어하우스' 도입, 청년 1인 가구의 임대료·보증금 지원 등을 약속했다.일·가정 양립을 위한 유연근무제 활성화, 중소기업 재직 청년 대상 주택임대바우처 지급 등을 제시했다. 또 MBC 전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사례를 언급하며 프리랜서와 같은 고용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겠다고 했다.김 후보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간담회에 참석해 한미동맹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그는 "글로벌 국제 정세와 통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미동맹과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다음 달 중 바로 미국을 방문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기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했다.김 후보는 한때 자신이 '반미주의자'였던 점을 거론하며 이승만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반미주의자였기에 이승만 대통령을 싫어했다. 그런데 공부를 해보니 알게 됐다"며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기초를 닦았다. 이 분이 대한민국의 오늘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