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세종·청주 잇는 '김문수式 중원 돌파'"GTX는 내가 했고 CTX는 내가 완성할 것"천안·아산 일대에 국가산단 조성 공약세종 "국회·대통령 집무실·5대 위원회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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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닷새째인 16일 오후 충남 천안시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16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돌입 4일 만에 또다시 충청권을 찾았다. 이번에는 충남 천안, 세종시, 충북 청주를 잇는 '금강벨트' 핵심 지역을 하루 만에 순회하며 충청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각 지역을 상징하는 맞춤형 공약을 직접 발표하고 시민들과 거리를 좁히는 유세에 나서며 "이번 대선은 충청이 승리해야 대한민국이 승리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일자리 대통령' '행정수도 완성' '청렴 정치' '바이오 강국' '지방분권' 등 키워드를 쏟아내며 중원 민심에 직격했다. 특히 현장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백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어 자발적인 환호와 응원을 보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
-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닷새째인 16일 오후 충남 천안시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천안 "청년 일자리, 국가산단, 교통혁신 … 충청부터 살리겠다"김 후보는 이날 오후 천안 유세에서 양향자·장동혁·성일종 의원 등과 함께 연단에 올라 "지금 가장 시급한 건 청년에게 일자리를 주는 일"이라며 "청년들이 대학 졸업하고도 쉬고, 결혼·출산도 늦어지고 있다.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김 후보는 "제가 도지사 시절 전국 일자리의 절반을 경기도에서 만들었다. 이번엔 충청"이라며 "천안과 아산 일대에 국가산단을 조성하고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하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누릴 수 있도록 규제 혁파와 세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GTX에 이어 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CTX'도 제안했다. 그는 "서울에서 GTX를 만들었다면 충청은 CTX"라며 "180km 속도의 CTX로 충청권을 하나의 초광역생활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현장에는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수많은 시민이 운집해 김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에 박수를 보내며 "김문수 대통령"을 연호했다. 유세 전 김 후보는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들과 함께 큰절을 올려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 ◆세종 "국회·대통령 집무실·5대 위원회 … 세종에 완전 이전하겠다"이어 김 후보는 세종시 수목원로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를 찾았다. 허허벌판의 부지였지만 수십 대의 차량과 1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열기를 더했다.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세종이 진짜 수도가 되려면 상징이 아니라 실질이 있어야 한다"며 "국회의사당은 물론 대통령 통합 집무실, 방송통신위원회·금융위원회 등 5대 중앙위원회까지 전부 세종으로 이전시키겠다"고 밝혔다.또한 "세종은 땅이 넓고, 행정에 최적화된 도시지만 교통이 약하다"며 "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CTX를 제가 직접 추진하겠다. 대통령이 되면 즉시 착공하고 조기 완공하겠다"고 밝혔다.현장에서 김 후보는 우산도 쓰지 않고 빗속에 서서 시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진정성을 보였다. 대학생 지지자들은 장미대선의 승리를 의미하는 장미 꽃다발을 건넸고, "김문수가 세종을 진짜 행정수도로 만든다"는 피켓이 연신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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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닷새째인 16일 오후 충남 천안시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유세현장이 지지자들로 가득 차 있다. ⓒ서성진 기자
◆청주 "도둑정치 심판하자 … 암행어사 김문수가 청주교도소 보낸다"충청권 집중 유세의 마지막 무대인 청주에서는 김 후보의 정치개혁 메시지가 폭발했다. 충북 지역 의원들과 함께 올리브영 청주타운 앞 유세차에 오른 김 후보는 "저는 검사라고 속인 적도, 총각이라고 거짓말한 적도 없는 사람"이라며 "거짓 없는 암행어사 김문수가 도둑 정치인을 청주교도소에 보낼 것"이라고 외쳤다.그는 "이재명 후보를 수사하는 검사를 탄핵하고, 검찰 없애고 공소청 만든다는 게 민주당의 현실"이라며 "대법관도 100명으로 늘려 사법부까지 장악하려 한다. 이건 헌정사상 초유의 사법 쿠데타"라고 맹비판했다.이날 김 후보는 청주를 "바이오 대박의 땅"으로 명명하며 "청주 바이오클러스터를 반도체를 뛰어넘는 산업단지로 육성하고, 식약처 등 관련 기관을 집중 유치해 R&D 예산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또 "청주공항은 이미 연 5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며 "청주공항·세종·대전 CTX 노선을 반드시 완공하고 충북대 등 지방대의 창업·연구단지를 국비로 확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거짓말하지 않고 뼈대 있는 정치로 승부한 김문수는 말뿐인 '진짜 대한민국'이 아니라, 실천으로 진짜를 보여줄 후보"라고 강조하며 "이번 선거는 거짓과 진실, 탐관오리와 암행어사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나흘 만에 또 찾은 충청 … 열기가 다르다, 가능성이 보인다"김 후보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4일 만에 다시 충청권을 찾은 만큼 각 지역마다 시민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유세 현장마다 시민들이 몰려들고, 김 후보의 연설에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당 관계자도 "김 후보는 GTX의 설계자이고, 청렴 정치의 상징"이라며 "이번 금강벨트 순회는 판세 반전의 시동"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