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선대위 인사들에 문자로 언행 자제령"사실 아닌 보도와 언행이 비화되는 사례 발생"최근 출산 가산점 등 논란으로 당사자 보직 사퇴"사소한 설화, 선거 당락 바꿀 정도로 파급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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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출산 가산점 논란을 빚으며 구설에 오른 더불어민주당이 내부 단속에 나섰다. 대선 정국에서 혹시나 모를 설화를 최소화하고자 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직접 언행 자제령을 내린 것이다.박 위원장은 16일 선대위 인사들에게 문자를 보내 언행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그는 "최근 우리 선대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닌 보도, 언행이 비화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민께 오해와 불신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캠프로서도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해 상당한 공력을 소모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여러분의 현재 위치와 업무의 중요성을 자각하시고 언행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조회수 때문이든 우리를 흔들기 위해서든 이런 류의 보도는 계속될 것이다. 흔들려서는 안 된다. 중심을 잡고 단단하게 선거를 이끌어 갑시다"라고 했다.이런 박 위원장의 당부는 최근 출산 가산점 논란으로 선대위가 진땀을 뺐기 때문이다. 김문수 민주당 의원이 지지자들의 항의 문자에 답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출산 가산점'이 당의 공약으로 오인되면서 홍역을 치렀다. 여성 유권자들은 출산 가산점을 '차별의 차별'이라고 비판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소속 의원들에게 항의 문자를 보냈다.이를 정정하고자 이 후보가 직접 개입하고 나섰다. 항의 문자에 직접 사과한 이 후보는 김 의원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지시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의 지시로 하루 두 차례나 사과하고 선대위 유세본부 부본부장 자리에서 물러났다.민주당은 이 후보가 1강으로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사소한 설화가 선거에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170명에 달하는 국회의원을 보유하고 있어 어디서 '말 폭탄'이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주기적으로 언행 주의를 당부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선거에서 말 한마디의 파급력은 당락을 바꿀 정도로 엄청나다"면서 "당에서도 이런 점을 적극적으로 주지하고 쓸데없는 논란의 여지 자체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