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위기 … 시장 대통령 되겠다"생활 밀착 유세로 중도층 외연 확장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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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닷새째인 1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지동시장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경기 수원=서성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신도시 순회 일정 속에서도 전통시장을 빠뜨리지 않고 찾으며 '생활 밀착형'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첫 유세지를 서울 가락시장으로 택한 데 이어 연일 서민 현장을 누비는 행보가 중도층 확장에 힘을 실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김 후보는 이날 오전 수원 지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나며 민심을 청취했다. 수도권 신도시 중심 일정을 소화하던 중 전통시장을 찾은 그는 점포를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냉커피를 사 마시는 등 격의 없는 모습을 보였다.유세에서 김 후보는 "며칠 전에도 지동시장에 와서 곱창 순대를 먹었다"며 "전라도·경상도·충청도의 전통시장에도 가보면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을 바라보며 "제가 이 시장을 살리는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 민생을 살리는 '민생 대통령', 경제를 살리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김 후보는 수원 전통시장을 단순한 유세 장소가 아니라 "정조대왕의 도시 철학이 깃든 상징 공간"으로 해석하며 시장과 민생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정치의 본령임을 역설했다.아울러 김 후보는 "수원에 오니 제 고향에 온 것 같다"며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추진한 광교신도시 개발을 언급했다. 그는 "정조대왕이 수원 화성을 만들었듯 오늘날 대한민국의 도시계획 기술로 천년을 가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광교를 설계했다"며 당시 공무원들과 함께 지역 발전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일각에선 민생을 중시하며 서민 밀착 행보를 이어가는 김 후보의 전략이 중도층 확장에 효과를 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앞서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가락시장을 첫 유세지로 선택했다. 같은 날 광화문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는 대조적인 행보다. 이후 13일에는 부산 자갈치시장, 14일에는 진주 중앙시장을 찾아 '시장 대통령'을 자처하며 밀착 행보를 이어갔다.지난 15일에는 중소기업인을 만나 부담을 덜겠다고 약속하고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계엄 이후 자영업자들이 장사가 안 된다고 하더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한 정치권 관계자는 "전통시장을 찾는 등 서민 접점을 강조하는 김 후보의 유세 방식은 체감형 메시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일 수 있다"며 "이런 행보가 중도층 확보에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