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홍준표 타고난 인성 어쩔 수 없나 보다"이준석 "인성 운운하니 황당 … 국힘 무지성 여전"권성동 "선배님 노여움 오롯이 저에게 담아 달라"
  • ▲ 김문수·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김문수·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과 절연을 선언한 것을 두고 보수 진영에서 때 아닌 설전이 오갔다.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홍 전 시장을 향해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다"고 비판하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인성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맞섰다.

    권 전 위원장은 14일 페이스북에 홍 전 시장이 '당에 정나미가 떨어진다'고 한 것에 대해 "이 당에서 두 번의 대권 도전, 두 번의 광역단체장 당선, 수차례 국회의원 당선을 한 분이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된다"며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본인들이 러브콜했다가 응하지 않으니 인성 운운하는 것은 무슨 황당한 일인가"라며 "내가 국민의힘을 나와 그 당의 반문명과 무지성에 대해 비판하니 싸가지 없다고 집단 리치를 가하던 그때의 모습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기 당 후보라고 뽑아 놓은 사람이 이길 가망이 없다는 이유로 새벽 3시에 후보 교체 쿠데타를 일으켰던 집단이 이제는 그 사람만이 이길 수 있는 카드라고 떠들면서 어제와 오늘이 다른 새빨간 거짓말을 해대고 있다"며 "사기 경선 피해자인 홍 전 시장에게 감히 타고난 인성을 말할 자격이 있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이날 지지자들과의 소통채널 '청년의꿈'을 통해 "두 번 탄핵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번은 내가 일으켜 세웠지만 두 번째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당을 나왔다. 다급하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이제는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했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홍 전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권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선배님의 기나긴 정치 여정에 있어서 제가 그동안 불편함을 끼쳐 드린 부분이 있었다면 모든 노여움을 오롯이 저에게 담아 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제7공화국 선진대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당과 나라를 지키는 데 김문수 선배님과 함께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