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73페이지 분량 '이재명 망언집' 출간'경제·복지·법치 등 10개 카테고리 별로 분류"추가 원전 건설 안 하는 게 맞다"고 하고 여반장"권한 가진 사람 집 팔아야"하고 본인 집은 상승"우리가 곧 기축통화국 될 것" 황당 발언
-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망언집 - 이재명의 138가지 그림자' 초판본을 공개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모두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 하나하나를 정확히 기록하고, 국민을 속이고 기만해 온 실체를 분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며 "이에 저는 오늘 이재명 망언집 초판본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권 원내대표는 해당 책을 소개하며 "정치인의 언행을 살펴보는 건 그가 만들고자 하는 국가의 방향을 예측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이 대표의 발언을 하나로 모으면 대한민국의 근본을 뒤흔드는 위험한 그림이 된다"고 했다.그는 "말과 행동이 다른 정치는 대국민 사기"라며 "이 소책자를 당원, 국민과 공유해 이 대표의 무책임한 언행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했다.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망언집'을 꾸준히 최신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 책을 출간하는 와중에도 '현행범 체포', '몸조심하라' 등의 망언이 빠르게 쌓였다"며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최신 사례를 추가해 업데이트하겠다"고 했다.이날 권 원내대표가 공개한 '이재명 망언집'은 총 173쪽이다. 해당 책에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부터 최근까지의 발언이 경제·복지·노동·법치 등 10개 분야별로 나눠 정리돼 있다.경제 분야에서는 이 대표의 '아니면 말고 식'의 발언이 주로 소개됐다. 과거 이 대표는 원전에 대해 "경제 논리로만 따져 가동하는 일은 전기세 아끼자고 시한폭탄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 "미래 세대에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라도 원전은 중단돼야 한다" "추가 원전 건설은 안 하는 게 맞다"고 했다.하지만 이 대표와 민주당은 탈원전 기조를 벗어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전남 영광군수 보궐선거 유세 당시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영광군에서 가동 중인 원전을 멈추거나 재가동을 막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부동산과 관련해서는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부동산을 많이 보유해 부동산 정책에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고위공직자들은 필수 부동산 외에는 주식처럼 백지신탁 제도를 도입해 다 팔든지 아니면 위탁해서 강제 매각하든지 하는 제도를 만들겠다"는 발언도 담겼다.과거 고위 공직자의 부동산 보유를 문제 삼은 것이다. 하지만 정작 이 대표는 부동산을 통한 수십억 원대 시세 차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최근 자신이 보유한 경기도 성남시 양지마을 아파트가 1기 신도시 선도지구로 지정돼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당시 해당 아파트를 3억 원에 매입했는데 현재 실거래가는 27억5000만 원으로 9배가량 상승했다.얼토당토않은 발언으로 논란이 된 '기축통화국' 발언도 소개됐다.이 대표는 2022년 2월 대선후보 토론회 당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게 국채 발행 규모와 적정 국가 부채 비율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 후보님이 경제 문제에 대해 좀 깊이 있게 공부를 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첫 번째 우리나라가 선진국들에 비해 국채 비율이 낮다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두 번째 우리가 곧 기축통화국으로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친중 정서'가 묻어 나오는 발언도 다수 언급됐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사드 3불 정책에 대해 "적정하다고 생각한다. 중국과 경제 협력 관계 때문"이라고 찬성 의사를 표했고 지난 대선 당시 TV 토론회에서 "왜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경제를 망치려 하나"라고 했다.이 대표의 '셰셰' 발언도 빠지지 않았다. 과거 이 대표는 "왜 중국을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 양안 문제 우리가 왜 개입하냐. 대만해협이 뭘 어떻게 되든 중국과 대만 문제가 어떻게 되든 우리가 뭔 상관있나. 그냥 우리는 우리 잘 살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언론을 대하는 이 대표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발언도 포함됐다. 과거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당선이 결정된 후 인터뷰 직전 "대변인 이거 하고 더 이상 하지마 안 돼! 엉뚱한 질문을 자꾸 해서 안 돼. 약속을 어기기 때문에 다 인터뷰 취소해. 아니. 여기까지만 하고 이것도 인터뷰하다가 딴 얘기 하면 그냥 끊어버릴 거야 중간에…. 아니 내가 끊어버릴 거야. 예의가 없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이 외에도 해당 책에는 이 대표의 각종 논란 발언이 담겼다.최근 가장 논란이 된 엔비디아 발언도 경제 분야에 소개됐다. 그는 지난달 2일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새로 생겼다. 그중 국민의 지분이 30%다. 그래서 그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막 그렇게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 좀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해 경제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빈축을 샀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책에 소개된 발언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고르고 골라 열심히 추린 게 이 정도"라며 "몇 개의 발언만 봐도 모든 문제가 이 대표 앞에만 가면 예외가 되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고개가 절로 갸우뚱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