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국민을 하나로 잘 모아달라"
-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13일째 단식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농성장을 찾아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도부와 함께 서울 경복궁 앞에 설치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단식 천막 농성장을 찾아 단식 중단을 설득했다.이 대표는 21일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이언주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김 전 지사 단식 천막 농성장을 방문했다. 이날을 기준으로 김 전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단식 농성 13일차를 맞았다.이 대표는 "건강을 심하게 해치면 다음이 어려우니까 그만 하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나 김 전 지사는 "건강 이상이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체력이 되는 한 버텨보려고 한다"며 단식 의사를 밝혔다.그러자 이 대표는 "충분히 의지는 전달됐을 테고 살아서 싸워야 하지 않겠냐"라면서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단식 중단을 요구했다.이 대표는 "대체적으로 (윤 대통령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이) 저번 주 정도 종결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너무 지연되면서 온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분수령을 넘는 것 같아 걱정도 많고 그렇다"고 밝혔다.김 전 지사는 "마지막 고비를 잘 넘을 수 있도록 대표님께서 국민을 하나로 잘 모아주시면 저는 옆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같이 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이 대표는 김 전 지사를 만난 뒤 진보당, 시민사회 등 농성장을 찾아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찾은 단식 농성장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한 비판도 쏟아냈다.이 대표는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천막을 찾아 "내란 사태가 종결되고 사후 처리를 하는 과정이 아니라 내란 사태가 진행 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특히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이 하는 행태를 보면 아예 대놓고 국헌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아무리 봐도 대통령 권한대행 본인이 이번 내란 행위 주요 임무 당사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국민의 힘으로 여기까지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이게 빠른 시일 내에 정리될 거라는 확신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국민을 믿고 역사를 믿고 상식과 합리를 믿고 계속 싸워야 되니까 일단은 너무 심하게 건강 해치지 않도록 결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