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비명계와 광화문에 모여 '시국간담회'"적절하게 잘할 것이라 믿어" 헌재 압박민주, 尹 석방으로 당내 단합에 집중與 "절차를 지키지 않은 쪽은 공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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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12.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의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과 '국난 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를 갖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촉구했다.12일 광화문에 위치한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이들은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 되느냐 대한민국이 파면하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당내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한국판 킬링필드(캄보디아의 무장단체가 집권 후 반대 세력을 학살한 사건)를 만들려고 했던 것"이라며 "(헌재가) 국민적 상식에 어긋나는 결정을 어떻게 하겠는가. 적절하게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김 전 지사는 "내란범들은 구속됐는데 내란 우두머리는 버젓이 나와 활보하고 있다"며 "활보만 하는 게 아니라 관저에서 또 다른 내란을 지휘하고 있다. 탄핵으로 반드시 내란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전 총리는 "우리는 이 대표의 당 운영에 대해 쓴소리를 많이 한 사람들"이라면서도 "내란·내전까지 이어지게 한 국론 분열 책임자인 윤 대통령이 탄핵당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한 번도 의심조차 해본 적 없다"고 했다.박 전 의원은 "한 명의 당원 자격인 저도 이 자리에 모이신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내란 추종 세력들의 준동에게 빼앗긴 이들에게서 봄을 되찾아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임 전 실장은 "이재명 대표님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더 확실하게 국민 (마음) 속에 뿌리내리고 중심을 잡아 달라"고 당부했다.앞서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당 일부와 검찰이 짰다'는 발언으로 비명계와 파열음을 내고 있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되면서 이 대표는 일단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단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간담회를 마친 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통합 이야기를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국민이 보시기에 당이 단합돼 있고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모습을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셨다"면서도 "보통 큰 상황이 발생하면 안에 상황들은 다소 정리되거나 이런 측면이 있지 않나. 그렇게 이해해 달라"고 했다.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당내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히고 단일대오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에도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그는 "국민의힘이라는 정치 세력이 기본적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중대 범죄에 대통령조차도 불소추특권에서 제외되는 내란 군사반란죄를 보면서 책임을 느끼기는커녕 비호한다는 게 이해가 되느냐"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 민주공화국에 국민의 주권을 정치적으로 대신 행사하는 정치 집단이 이 헌정질서를 통째로 파괴하고, 국민들을 집단 살상하겠다고 하는 그 행위를 옹호하고 있다"며 "그러고도 이 나라의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대변하는 정치 조직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이런 해괴한 석방에 대해서 잘못을 지적하기는커녕 두둔하고 있다"며 "그 생각이 갑자기 바뀌겠나. 바뀌는 척은 할 수 있다. 조만간 '나는 관계없다, 나는 모른다. 우리 반성했다'고 하면서 싹 돌아서는 척하겠지만 과연 그게 진심이겠나"라고 주장했다.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에 "오히려 절차를 지키지 않은 쪽은 공수처와 공수처를 준동한 민주당에 있는 것인데 엉뚱한 국민의힘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법원의 결정에 불복하고 장외 투쟁을 하는 건 민주당 본인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