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밤 중앙선관위에 정보사 요원 투입한 혐의햄버거집에서 선후배와 계엄 사전 논의한 의혹도
  • ▲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 ⓒ국회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 ⓒ국회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12·3 계엄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 등 혐의를 받는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을 체포했다. 

    공수처는 18일 문 사령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전날 발부받아 이날 오후 12시20분께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과 합동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문 사령관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사령부 요원을 투입한 혐의 등을 받는다. 또 계엄 이틀 전 경기도의 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부하인 정보사 대령 2명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만나 계엄을 사전 논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지난 15일 문 사령관에 대해 긴급체포를 시도했으나 불발된 바 있다.

    검찰이 이튿날인 16일 "경찰이 문 사령관을 체포하는 것은 군사법원법 재판권 규정 등에 위반된다"며 경찰이 신청한 긴급체포 사후승인안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문 사령관은 같은날 석방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 17일 문 사령관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공수처는 문 사령관을 체포했다. 

    한편 특수단은 지난 15일 문 사령관과 함께 내란 등을 공모한 혐의로 노 전 사령관을 긴급체포했다. 이후 지난 17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날 오후 3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