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란·러시아의 우크라 침략전쟁 부채질""북러간 관계 밀착 심각한 우려 갖고 주목"
  • ▲ 조 바이든(앞줄 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워싱턴의 앤드루 W.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기 전 각국 정상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07.10. ⓒ뉴시스
    ▲ 조 바이든(앞줄 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워싱턴의 앤드루 W.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기 전 각국 정상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07.10. ⓒ뉴시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32개국 회원국은 10일(현지 시간)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Washington Summit Declaration)을 채택하고, 북한과 이란의 대(對)러시아 군사 지원을 규탄했다.

    또 한국이 포함된 나토 인도·태평양 파트너국(IP4)과 관련,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들의 지속적인 기여를 환영했다.

    나토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75주년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을 공개했다.

    나토는 선언문을 통해 "북한과 이란은 러시아에 탄약과 무인기(UAV)와 같은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 비확산 레짐을 약화시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러간 관계 밀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주목한다"며 "러시아에 대한 이란의 어떠한 탄도미사일 및 관련 기술 이전도 상당한 긴장 고조를 의미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토는 파트너국인 IP4에 대해 "우리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유럽연합(EU)의 정상급 인사들과 공동의 안보 도전 및 협력 분야를 논의하기 위해 만날 것"이라며 "인도·태평양 상황이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은 나토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들의 지속적인 기여를 환영한다"며 "우리는 범지역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대화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사이버 방위· 허위정보 대응·기술 등의 영역에서 나토-IP4 중점협력사업을 이행하는 등 실질협력을 증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업들은 공통의 안보 이익을 위해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나토 32개 회원국들은 매년 정상회의를 계기로 공동의 입장을 공식 문서로 발표하고 있다. 이번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문'은 ▲전문 ▲억지·방어 ▲우크라이나 ▲러시아 ▲벨라루스, 북한, 이란 등의 러시아 전쟁 지원 등 총 38개항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90개항에 비해 짧아진 분량에도 북-러/러-이란 군사협력(25항), 나토와 인태지역 협력(30항)은 각각 별도의 단락을 할애해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WMD(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강력 규탄(57항), 인태 파트너들의 기여 환영 및 대화·협력 강화 의지(85항)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