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아내 “브레이크 미작동했다” 1차 진술경찰 “가해 차량 블랙박스, CCTV 등 국과수 의뢰”
  • ▲ 정용우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시청역 인도 차량돌진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곽예지 기자
    ▲ 정용우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시청역 인도 차량돌진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곽예지 기자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역주행 교통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가해차량이 정차한 지점에서 ‘스키드마크’(타이어자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용우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3일 오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고 "마지막 사고가 발생한 정차 지점에 스키드마크가 남아있는 것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스키드마크는 통상적으로 차량 내 제동장치가 작동됐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경찰은 전날(2일) 가해 차량과 블랙박스 영상,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했다. 사고기록장치(EDR)에서 추출한 자료도 전달했으며, 해당 차량과 충돌한 두 대의 차량(BMW·쏘나타)에서 확보한 블랙박스에 대한 감정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용우 과장은 “통상 결과를 도출하기까지 1~2달 정도 소요된다”며 “최대한 빠르고 신속하게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해 차량 운전자 조사에 대해서는 “아직 서면과 대면으로 조사한 바 없으며 가시적인 거리 내에서 피의자를 관찰 중”이라면서 “오늘 아침에도 담당 의사를 통해 피의자 건강 상태를 확인했고 사안이 중대한 만큼 신속히 수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가해 차량의 동승자인 아내는 전날 경찰조사에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1차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경찰은 이번 사고 당시 피해자 1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전했다. 정 과장은 “사고 직후 다른 피해자가 병원에 후송될 때 동행해 현장에 없었던 부상자가 1명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사고의 사상자는 총 16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