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극작가 토니 커쉬너 대표작, 8월 6일~9월 28일 LG아트센터 서울서 공연
  • ▲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캐스트.ⓒ글림컴퍼니
    ▲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캐스트.ⓒ글림컴퍼니
    배우 유승호·고준희·정혜인·이유진이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통해 첫 연극에 도전한다.

    글림컴퍼니는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8월 6일부터 9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 무대에 올린다.

    미국의 극작가 토니 커쉬너의 대표작으로 1993년 브로드웨이 초연 시 퓰리처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을 포함해 유수의 상을 휩쓸었다.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종교, 인종, 성향, 정치 등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주제를 다룬다.

    작품은 레이건 대통령 시절 반동성애적 분위기의 사회 속에서 신체적·심리적으로 버텨야 했던 동성애자들의 모습을 은유적 서사로 풀어냈다.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소수자 5명의 이야기가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뉴욕을 배경으로 에이즈에 걸린 프라이어와 그의 동성 연인 루이스, 모르몬교로서 자신의 성정체성에 괴로워하는 남자 조셉과 약물에 중독된 그의 아내 하퍼, 극우 보수주의자이며 권력에 집착하는 악명 높은 변호사 로이 등 세 가지 이야기가 축을 이루며 교차한다.

    게이 남성이자 에이즈 환자인 '프라이어 월터' 역에는 유승호가 캐스팅됐다. 유승호는 2000년 드라마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나선다. 조셉 피트의 아내이자 약물에 중독된 여인 '하퍼 피트' 역은 고준희·정혜인이 맡는다. 고준희는 2019년 드라마 '빙의' 이후 5년 만에 연기 활동를 재개하며, 두 사람의 첫 연극이기도 하다.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악마의 변호사'이자 보수주의 정치계 유력인사인 '로이 콘' 역에는 이효정·김주호가 출연한다. 모르몬교도 출신의 미국 연방 제2항소법원 수석 서기관인 '조셉 피트' 역은 이효정의 아들이자 배우 이유진과 함께 양지원이 나선다.

    프라이어 월터의 연인이자 미국 연방 제2항소법원의 유대인 사무직원인 '루이스 아이언슨' 역에는 정경훈이 분한다. 조셉 피트의 어머니 '한나 피트' 역에 전국향·방주란, 흑인 혼혈의 전직 드래그퀸이자 현재는 간호사인 '벨리즈' 역에 태항호·민진웅, 신의 계시를 전하는 '천사'는 권은혜가 합류했다.

    연극 '와이프', '그을린 사랑', '녹천에는 똥이 많다' 등을 통해 세밀하고 깊이 있는 연출가로 알려진 신유청이 지휘봉을 잡는다. 황석희 번역가, 이엄지 무대디자이너, 홍문기 의상디자이너, 강지혜 조명디자이너, 한문규 음향디자이너, 정지윤 분장디자이너, 안무 이소영 등 실력파 창작진이 참여한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7월 2일 LG아트센터와 인터파크에서 티켓 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