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25층 3520가구 대단지로 … 내년 착공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최고 25층, 3520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개포(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개포동 567-1번지 일대에 위치한 개포(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은 2016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고시된 구역이다.

이번 심의를 통해 전체 부지 중 공동주택용지의 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다만 대모산·구룡산 경관을 보전하고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조성하기 위해 용적률은 230~240%로, 최고층수는 20~25층으로 제한했다. 특히 산림과 연접한 경우 주변 경관을 고려해 15층 이하로 배치했다. 

이에 따라 공급되는 가구 수는 당초 2838가구(분양 1731가구, 임대 1107가구)에서 3520가구(분양 1813가구, 임대 1707가구)로 늘어난다. 특히 증가한 임대 주택 물량에는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신혼 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Ⅱ도 포함된다. 

이외에도 단지 내 도로 확장, 편익시설 확충 등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고, 일반차량·대중교통·보행자 등을 위한 추가적인 교통개선대책도 마련됐다. 

시는 변경된 내용을 반영해 개발계획 변경 고시를 진행한다. 올 하반기 중으로 실시계획 변경을 인가하는 게 목표다. 현재 진행 중인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내년 착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