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의 따르는 개혁국회 만들 것"정성호 "적극적이고 강한 국회 실현"조정식·추미애·정성호·우원식 4파전
  •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오른쪽부터), 조정식, 우원식, 정성호 국회의장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함께 손을 모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오른쪽부터), 조정식, 우원식, 정성호 국회의장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함께 손을 모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7일부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6선에 성공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5선이 된 정성호 의원이 8일 출마를 공식화했다.

    대통령에 이어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은 '당적'을 가질 수 없다. 하지만 두 후보는 '의장 탈중립론'을 내세우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장의 독주와 전횡을 막기 위해 의장에 대한 불신임 권한을 당과 당원에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민의를 따르는 개혁국회를 만들겠다"며 "검찰독재 정부가 검찰권을 남용해 야당 대표에 대한 무차별적인 사법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 더이상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침묵하거나 방관하지 말라는 것이 총선 민심이다. 그래서 개혁의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의 본인·가족, 측근이 관련된 이해충돌 사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제한을 강구하겠다"고 언급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논란을 직격한 것이다.

    추 전 장관은 구체적인 공약으로 국회 예산 편성 권한을 신설해 국회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개헌이 필요하다.

    추 전 장관은 "우리가 권위주의 대통령 시절을 오래 겪다 보니 사고가 침체돼 있는데, 지금의 국회 권한은 미약하기 짝이 없다"며 "국가를 운영해보고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 하는 건 고칠 수 있게 '원포인트 개헌'을 상시적으로 논의해 공감대를 풀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친명(친이재명)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총선의 민의는 소극적 국회를 넘어서는 적극적이고 '강한 국회'의 실현"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지난 총선 민의는 정권 심판과 정치 복원이나 정부여당은 오만과 불통의 국정 기조를 전환할 뜻이 없어 보인다"며 "이제 국회가 국정 견인과 민생 회복을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역대 국회의장은 입법권을 가진 통치기관인 국회의 대표임에도 의사 정리라는 제한적 역할에 매몰돼 대통령과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이끌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강한 국회'에 대해 "헌법과 법률이 정한 입법권과 예산권 , 정부를 감시·통제·비판하는 역할을 충실히 완수하는 국회"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국회의장은 기계적 중립을 넘어서 헌법과 민생 수호를 우선시하고 국정을 적극적으로 견인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권한을 넘는 법률안 거부권 행사, 입법부에 대한 과도한 압수수색, 시행령 통치 등 반(反)헌법적 월권에 대해 물리적 제재, 권한쟁의 등을 통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 접수를 받는다.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선거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열린다.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재적 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다.

    현재까지 출마를 확정한 인는 추 전 장관과 정 의원 외에 6선 조정식 의원과 5선 우원식 의원 등 총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