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정진석,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 지명與 "민심 가감 없이 듣고 野 소통하려는 의지"野 "불통 국정 전환하라는 민심 외면"
  •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을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을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후임으로 5선 중진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을 낙점하자 여야의 반응이 엇갈렸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윤 대통령은 신임 비서실장에 관록의 정치인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을 임명했다"며 "민심을 가감 없이 듣고, 여당은 물론 야당과도 함께 소통해 가려는 절박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라는 민심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고 민생과 개혁을 위해 더욱 폭넓은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와 소통이 되고 충직한 분"이라며 "정 비서실장 임명을 환영한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앞으로 2년 간 선거도 없으니 국회 관계를 원만히 추진해 정국의 안정과 나라의 발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했다. 

    5선 국회의원이자 21대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정무수석비서관 등을 지내며 정부와 국회 간 소통을 원활히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다.

    야권은 차기 비서실장으로 정 의원이 지목되자 혹평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윤 대통령께서 평정심을 되찾아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 사람들에게 책임을 지우기 보다 상에 해당되는 직위를 준다고 하면 공정하지 않은 인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돌려막기보다 더 안 좋은 양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 비서실장 임명은 불통의 국정을 전환하라는 국민 명령을 외면한 인사라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정 비서실장은 친윤 핵심인사로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의 거수기로 전락하도록 만든 장본인 중 한 사람"이라며 "오늘의 인사에 대해 국민께서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