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인수 명목으로 각 200억, 300억 원 투자받고 돈 빼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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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뉴데일리 DB
    라임자산운용(이하 라임) 환매 중단 사태를 재수사하는 검찰이 라임에 허위 자료를 내고 수백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김영홍 전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측근 2명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하동우)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전 메트로폴리탄 임원 A씨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들이 라임 사태의 '몸통'인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의 라임 펀드자금 관련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 임원으로 재직하던 이들은 2018년 12월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과 공모해 필리핀 소재 리조트 카지노를 인수한다는 내용을 담은 허위 자료를 라임에 제출하고 300억 원을 투자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2014년 2월경에는 파주 소재 한 회사를 인수한다는 허위 자료를 라임에 제출하고 210억 원을 투자받아 챙긴 혐의도 받는다.

    한편 라임 사태는 지난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라임 펀드의 부실을 고지하지 않고 투자자에게 상품을 판매해 1조6천억원대 환매중단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다. 검찰은 2020년 초 라임 사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대다수의 핵심 인물을 재판에 넘겨 유죄 판결을 받아냈다.

    검찰은 지난해 6월 수사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섰지만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추가로 넘겨받은 뒤 8월 재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라임 사태가 터지자 해외로 도피했고 현재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져 있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 2022년 대법원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48억원을 확정받고 수감 중이다.

    라임 사태의 또 다른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인광(57) 에스모 회장은 해외로 도피했다가 지난 18일(현지시각) 프랑스 니스 지역에서 검거됐다. 검찰은 이 회장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