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제11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3월 22~24일 명동예술극장서 개최'가타부이, 1972'·'조지 오웰- 침묵의 소리' 두 편 공연
  • ▲ 연극 '가타부이 1972' 일본 공연.ⓒ국립극단
    ▲ 연극 '가타부이 1972' 일본 공연.ⓒ국립극단
    일본의 최신 연극을 한국 연출·배우의 낭독극으로 만난다.

    한일연극교류협의는 일본의 일한연극교류센터와 협력해 국립극단과 공동으로 '제11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을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개최한다.

    올해 11회를 맞이한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에서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대표작을 엄선해 소개할 예정이다. 최근 일본 연극계에서는 자국의 현대사, 전쟁과 식민 지배 등 국제관계에 관한 반성과 성찰을 담은 작품들이 다수 창작되고 있다. 국립극단은 그 중 대표작 2편을 선보인다.

    면밀한 취재를 바탕으로 밀도 높은 희곡을 써내는 극작가 나이토 유코가의 '가타부이, 1972'가 낭독공연의 시작을 연다. '가타부이, 1972'는 3부작으로 기획된 오키나와 일본 반환 50주년 기념 공연의 첫 작품이다. 2024년 제2탄 '가타부이, 1995' 2025년 제3탄 '가타부이, 2025'의 공연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오키나와에서 살아가는 어느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이 남긴 상흔을 짚어보고, 역사가 사람들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 개입하고 작용하는지를 섬세한 필치와 잔잔한 스토리로 그려낸다. '전화벨이 울린다'의 이연주 연출에 의해 공연되며, 배우 이윤재·이주영·신강수·황은후·김상보·박수진 등이 출연한다.
  • ▲ 연극 '조지 오웰– 침묵의 소리' 일본 공연.ⓒ국립극단
    ▲ 연극 '조지 오웰– 침묵의 소리' 일본 공연.ⓒ국립극단
    극작가 겸 연출가 스즈키 아쓰토의 '조지 오웰– 침묵의 소리'가 두 번째 무대에 오른다. 스즈키 아쓰토 작가가 발표한 4부작 '국가와 예술가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으로, 조지 오웰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BBC(영국방송협회)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했던 시절과 그 후의 이야기를 무대에 담았다.

    파시즘에 대항해 싸우는 한편으로 인도 식민통치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영국 정부에 협력하게 된 조지 오웰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희곡은 극단 프로젝트 아일랜드의 서지혜가 연출을 맡고, 배우 최무인·남동진·김성태·고수희·정선미 등이 참여한다.

    '제11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은 3월 7일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낭독공연의 작가인 나이토 유코와 스즈키 아쓰토가 그들의 작품세계를 들려주는 '이야기 콘서트' 시간을 갖는다.
  • ▲ '[제11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포스터 이미지.ⓒ국립극단
    ▲ '[제11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포스터 이미지.ⓒ국립극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