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고위 인사 "추가 회동 열어 두고 있다""이견 좁혀 나가야 나머지 문제 풀 수 있어"
  • ▲ 대통령실 전경. ⓒ뉴데일리DB
    ▲ 대통령실 전경. ⓒ뉴데일리DB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추가 회동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조만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추가 회동을 고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추가 만남 계획과 관련 "열어 두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계획이 구체화돼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추가 회동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은 4월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당·정 간 민감한 여러 정치현안에 관한 의견 조율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도 포함된다. 

    두 사람의 추가 회동이 성사될 경우 갈등 표출 이후 세 번째 만나게 되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지난달 21일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지 8일 만, 23일 충남 서천 화재 현장에서 만남 이후 6일 만의 만남이었다.

    하지만 정작 이날 오찬 회동에서는 김 여사 관련 의혹 등 민감한 정치현안을 대상으로 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아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1.29.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1.29. ⓒ뉴시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오찬 회동을 두고 "갈등을 봉합하는 자리도 아니었다"며 "갈등을 봉합하는 자리라면 소위 말하는 지금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민감한 현안들에 대한 논의를 했을 텐데,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정 간) 늘 이견이 있고, 그 이견들을 어떤 형태로든 좁혀 나가야 된다"며 추가 회동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때로는 다른 시각과 다른 시선을 가지고 지금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민생현안들을 해결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나머지 문제들을 풀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총선 승리를 위해 갈등은 뒤로 하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아 당·정 간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 원인으로 지목된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따른 견해 표명 시기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설 연휴 전 어떤 방식으로든 견해 표명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 KBS 등 특정 방송사와 대담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러 가능성이 있다"면서 "방송사 대담은 여러 선택지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