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괴담' 유포 앞장선 김영주…'日 골프여행' 문자 단독포착"한국인 없이 칠수 있어" "맛집과 쇼핑 즐길수 있고 자유로운 레저" "7월 18일부터 3박4일, 비용 보내달라고 해봐" 비용 대납 요구 정황 앞에선 '반일' 강조, 뒤에선 日 골프여행…'역대급 내로남불' 지적
  •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일본 홋카이도 골프여행 계획을 세우며 지인과 주고받은 문자가 포착됐다.

    이날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 결의안'을 야당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본지 카메라에 포착된 휴대전화 문자에는 지인이 김 부의장에게 "체류 기간이 짧으시기 때문에 너무 동쪽 보다는 아사히카와 비에이, 후라노, 오비히로 이런정도 지역이면 한국인이 많이 없이 치실수 있고 치토세 공항에서도 2시간 30분 정도면 편도로 차량 이용이 가능합니다"라는 내용을 발송했다. 

    이어 해당 지인은 "그래서 제일 추천드리는 곳은 아예 동쪽 아니시면 이사히카와 근교가 제일 무난하실겁니다" "그리고 나머지 자유시간 때 제가 맛집이라든가 쇼핑이라던가 즐(기)실수 있는 부분들을 00워 드리는 거라서 0츠에서 없던 자유로운 레저를 최대한 끌어올려서 진행시켜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도 보냈다. 아사히카와, 비에이, 후라나노, 오비히는 홋카이도에 위치한 골프여행 명소다.

    이에 김 부의장은 이날 오전 해당 지인에게 "7월 18일 부터 3박4일 일정으로 가이드께서 가능하다고 하니 비용을 보내달라고 해봐"라는 답장을 보냈다.
  • ▲ ⓒ 김영주 의원 블로그 캡쳐
    ▲ ⓒ 김영주 의원 블로그 캡쳐
    김 부의장은 그동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활동에 앞장선 장본인이다. 

    지난 5월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김 부의장은 웨이드 앨리슨(Wade Allison) 영국 옥스퍼드대 물리학 명예교수의 '후쿠시마 오염수를 1ℓ 마셔도 된다'는 발언과 관련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몰아세웠다.

    당시 김 부의장은 이 장관을 향해 "최근에 우리 정부 예산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최한 간담회 기억하시나. 굉장히 사회적으로 물의가 됐다"며 "한국원자력연구원 예산으로 집행이 됐다. 그러면 이 부분이 일본과 도쿄전력 입장을 대변해 주는 셈"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앨리슨 교수는 그전부터 친일 발언을 많이 하신 분이다. 원자력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연구원에서 그 예산을 가지고 오염수에 대한 발언을 했을 때는 국민들한테 잘못된 시그널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원자력연구원장이 이런 발언을 하면 윤석열 정부에도 도움이 안 된다. 1ℓ의 물을, 오염수를 마신다는 그 발언 하나로 얼마나 국민적 공분을 샀느냐"며 "(이 장관은)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을 불러다가 '당신, 이거를 왜 했느냐, 지금 민감한 시기에'(라고 막았어야 했다)"라며 "이것은 결국은 일본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 ⓒ 김영주 의원 블로그 캡쳐
    김 부의장은 지난해 10월21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한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해 "일본대사관 원안위 파견직원이 생산한 자료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높은 수치의 세슘 나오는 어패류가 지속해서 나온다고 되어있다"며 "금년 6월 세슘 기준치 9배 이상 검출되는 수산물이 나오는 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 8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방사능 오염수의 위험성을 알리는 서명운동을 벌이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서명을 받는다며 거리로 나서 "여러분의 서명이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킨다"며 "국민의 이름으로 방사능의 위험에서 대한민국 바다를 지켜내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 부의장의 이중적인 행태는 '제2의 조국' 사태로 불릴 만한 민주당의 역대급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들 앞에선 과학적 근거도 없는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유포에 앞장섰으면서, 정작 자신은 한국인의 눈을 피해 맛집 투어와 쇼핑을 곁들인 일본 골프여행을 계획한 것이다.  

    김 부의장이 "7월 18일 부터 3박4일 일정으로 가이드께서 가능하다고 하니 비용을 보내달라고 해봐"라는 답장을 보면, 일본 골프여행 비용 대납을 요구한 정황도 드러나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 ▲ ⓒ 김영주 의원 블로그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