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일 칼럼] 문정권의 통계조작 "사실이면 국정농단 이상 끔찍한 일"

통계조작의 끔찍한 상징성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엔,
빅 브라더(big brother, 大兄)이 통치하는 전체주의 국가,
오세아니아가 등장한다.
미래에 올 수 있는 디스토피아(distopia, 유토피아의 반대)다. 

전체주의 국가의 특징은 주민의 의식까지 지배·세뇌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간단한 단어를 새로 만들어 주민의 사고를 그쪽으로 길들이는 따위다. 

이걸 당(黨)은 새 낱말(newspeak)이라고 부른다.
예컨대 이런 것들이다. 

흑백(blackwhite) : 당이 “흑은 백이다”라고 말하면 그걸 무조건 믿어야 함.
범죄생각(crimethink) : 사회주의에 반대되는 개념(자유, 사생활 등...)을 갖는 것 자체가 범죄.
얼굴범죄(facecrime) : 범죄생각을 가진 자의 표정 자체가 범죄.
좋은섹스(goodsex) : 쾌락 없이 순전히 번식만을 위한 섹스.
기쁨캠프(joycamp) : 강제노역 수용소.
생각폴(thoughtpol) : 사람의 생각을 통제·감시하는 폴리스(경찰).

전체주의 국가는 '뉴스픽' 정도가 아니라 통계도 조작한다.
중공의 경우,
인구통계 조사를 조작했다 해서 논란을 빚었다.
수치상으로는 인구가 줄어들었는데,
결론은 늘어났다고 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은 전체주의 도당...단죄 받아 마땅

문재인 정권도 통계를 조작했다고 해서 난리다.
사실이라면 끔찍한 상징성을 갖는다. 

이는 단순한 국정농단 정도가 아니다.
“너희는 역시 전체주의 도당이구나” 하는 단죄를 받아 마땅한 짓이다. 

현실 아닌 가짜현실을 만들어,
그것을 국민에게 진짜 현실인 양 믿게 했다?
이거야말로 조지 오웰이 그린 오세아니아의 '뉴스픽'과 뭐가 다른가?

문재인 정권을 왜 '진보'라 불러주나?

문재인 정권은 왜 이런 범죄를 저질렀을까?
그건 무엇을 뜻하는가?
답은 하나,
그들의 사상의 뿌리가 ‘민주적 좌파'(democratic left) 아닌
‘전체주의 좌파'(totalitarian left)
즉, 극좌란 뜻이다. 

이럼에도 한국의 상당수 비(非) 좌파 매체들마저,
저들을 그저 ‘진보’라고 부른다.
그리고 자신들은 ‘중도’라 자처한다.
위선 무지 허위다.
‘민주적 좌파’와 ‘전체주의 좌파’는 엄격히 구별해야 하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