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레스토랑 기 사부아' 6회 연속 1위, 한국 36곳 선정
  • '라 리스트 2023' 갈라 디너 단체사진.ⓒ프랑스 관광청
    ▲ '라 리스트 2023' 갈라 디너 단체사진.ⓒ프랑스 관광청
    세계 1000대 레스토랑에 한국 36곳이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1000곳을 선정하는 미식 가이드북의 가이드 '라 리스트(LA LISTE)가  지난 28일(현지 시각) 파리 소재 프랑스 외무성 관저에서 열린 공식행사에서 '라 리스트 2023 '을 발표했다.

    2015년 시작된 '라 리스트'는 전 프랑스 관광청 회장인 필립 포르를 위시해 세계 다분야 전문가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민간기업의 후원을 통해 운영된다. 올해 내놓은 순위는 창립 이후 7번째로 공개되는 리스트이다.

    프랑스 미식의 장인이라 불리는 미슐랭 스타 셰프 기 사부아의 '레스토랑 기 사부아'는 100점 만점에 99.5점을 받아 6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기 사부아와 동점인 뉴욕의 '르 버나딘', 스톡홀름 '레스토랑 프란첸'이 공동 1위로 선정됐다.
  • '라 리스트 2023' 1위 레스토랑 3곳의 셰프.ⓒ프랑스 관광청
    ▲ '라 리스트 2023' 1위 레스토랑 3곳의 셰프.ⓒ프랑스 관광청
    순위에 포함된 1000개의 레스토랑에는 107곳의 프랑스 레스토랑이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순위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샹파뉴 지역에 위치한 '라시에트 샹프누아즈'와 생트로페에 위치한 '라 바그 도르'가 99점으로 2위를. 최근에 문을 연 파리의 '플레니튜드'가 3위를 기록했다.

    한국 레스토랑으로는 △라연 △밍글스 △모수가 한국 레스토랑 중 가장 높은 점수인 95점을 받으며 Top 200에 등재됐다. 이 외에도 △주옥 △스와니예 △권숙수 △라망시크레 △류니끄 △이타닉 가든 △아리아께 △무오키 △콘티넨탈 등 한국 레스토랑 총 36곳이 TOP 1000 리스트에 올랐다.

    이날 '라 리스트 2023 갈라 디너'에는 음식 평론가 쥘리 앙드리외를 비롯해 세계 Top 1000 레스토랑의 셰프들, 특별상 수상자들이 참석했다. 갈라 디너는 누벨 퀴진의 대가 미셸 게라드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그의 제자였던 알랭 뒤카스, 다니엘 불뤼, 위고 수셰가 함께 아이코닉한 요리로 미식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기 사부아는 자신의 시그니처 메뉴인 트러플을 가미한 아티초크 수프를 내놓았다. 칵테일 리셉션에는 서울 신라호텔의 '라연'과 '콘티넨탈'의 스타 셰프들이 한국식 퀴진을 선보이며 한식의 맛을 알렸다.

    라 리스트의 대표이자 창립자인 필립 포르는 "공개된 '라 리스트'는 미식계가 새로운 생명력을 되찾았음을 잘 보여준다. 아직 전 세계의 많은 식당이 팬데믹의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점차 미식 관광이 재개되고, 새로운 식당들도 생겨나고, 성공하고 있다. 라 리스트는 외식 업계의 부활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