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PRA,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 조사… 응답자 72% "사우디와 40조 MOU, 기대 커"
  • ▲ 윤석열 대통령. ⓒ정상윤 기자(사진=대통령실 국민소통관)
    ▲ 윤석열 대통령. ⓒ정상윤 기자(사진=대통령실 국민소통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8%로 조사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발표됐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지난 20일 하루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38%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60%, '잘 모름'은 2%로 집계됐다.

    KOPRA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은 최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체결한 40조원 규모의 양해각서(MOU) 체결 등이 긍정 평가에 영향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92%가 사우디 왕세자 방한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고 답했고, '관심이 없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7%였다.

    윤 대통령이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에서도 절반인 66%가 '관심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한국과 사우디의 경제협력 기대감을 살펴보면 '기대가 크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72%,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다.

    윤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도 과반인 58%가 '기대가 크다'고 답했고,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9%에 그쳤다. 

    한편, 지난달 29일 서울시 용산구에서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사망자 명단을 친야(野) 성향 온라인 매체가 공개한 것을 두고 이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응답자 중 과반이 '문제가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문제가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전체의 52%였고, '애도와 책임규명에 기여하는 행위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은 14%p 낮은 38%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광주와 전라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사망자 명단 공개는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 '문제가 없다' 39%, '문제가 있다' 52% ▲인천·경기 '문제가 없다' 39%, '문제가 있다' 51% ▲대전·세종·충청 '문제가 없다' 41%, '문제가 있다' 44% ▲광주·전라 '문제가 없다' 46%, '문제가 있다' 39% ▲대구·경북 '문제가 없다' 28%, '문제가 있다' 65% ▲부산·울산·경남 '문제가 없다' 34%, '문제가 있다' 58% ▲강원·제주 '문제가 없다' 29%, '문제가 있다' 55%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실시됐으며,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