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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文 기자회견은 "각본없는 90분" 칭송… 尹 회견은 "맹탕" 폄하

공언련 "尹은 비판, 文은 칭찬만… 온도차 뚜렷""MBC 뉴스데스크에 이준석 연일 출연‥ 이슈화""정부·여당, 비판 일색… 野 부정적 이슈는 축소"

입력 2022-08-26 16:41 수정 2022-08-26 16:41

▲ 지난 17일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두고 "맹탕 기자회견"이라고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

문재인 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은 "각본 없는 90분"이라며 칭송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맹탕"으로 폄하한 MBC '뉴스데스크'가 공정언론국민연대(공정감시단장 이홍렬, 이하 '공언련')가 선정한 8월 셋째 주(15~21일) '최악의 편파방송 프로그램'으로 꼽혔다.

전·현직 언론인, 시민단체 회원, 대학생 등 40여명의 모니터링 조사단을 통해 5대 공영방송사(KBS·MBC·연합뉴스TV·YTN·TBS)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언련은 "지난주 방영된 주요 뉴스·시사프로그램을 살펴본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관점으로 이슈를 다룬 불공정 편파방송이 총 58건 적발됐다"며 "프로그램별로는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이 총 15건으로, 모니터링 재개 이후 단일 프로그램으로는 주간 역대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방송사별로도 TBS가 총 25건으로 5주 연속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짚은 공언련은 "MBC가 15건, KBS가 1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흠집'… 문 전 대통령은 '칭송'"

공언련에 따르면 2019년 1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 극찬을 아까지 않았던 뉴스데스크는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반성이 없다" "맹탕"이라며 비판 일색으로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냈다.

이날 뉴스데스크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첫 기자회견서 반성 없는 "분골쇄신"‥국정 홍보에 주력> <'지지율·인사·이준석'‥민감한 현안은 모두 피해간 대통령> <'내 갈길 가겠다'는 윤 대통령과 여당‥맹탕 기자회견?> 등의 3꼭지로 나눠 보도했다.

첫 번째 리포트에서는 "54분 가운데 20분을 전 정권 비판과 국정홍보에 할애했다" "사과나 반성이 없었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정책폐기를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협치도, 국민 통합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기자회견 내용 전체를 비판했다.

또 두 번째 리포트에서는 '문자 논란'을 일으킨 윤 대통령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이 아니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말하면서도 출처를 밝히지 않아, 기자의 시각을 마치 제3자의 객관적 평가인양 포장했다.

세 번째 리포트에서는 "실책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성찰하기보다는 새 정부가 알리고 싶은 메시지에 집중한 회견이었다"며 "백일 간의 업적이라고 내세운 것들도 논란이 되는 내용들이 많다. 반성 없이 업적을 강조한 기자회견이었는데, 업적 자체도 선듯 수긍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뉴스데스크는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압수수색을 보도하면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녹취와 이수진 대변인의 정치 보복 수사라는 비판을 1분 55초 동안 상세히 소개했다.

반면 국민의힘의 반응은 마지막 한 문장으로 10초가량만 내보내 정치권의 반응을 보여주면서 최소한의 기계적 균형을 갖추지 못했다.

뉴스데스크는 북한 미사일 발사 뉴스도 정권에 따라 중요도를 다르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5일은 23번째, 1월 14일은 17번째, 3월 16일은 23번째 리포트로 편집하고 3월 5일에는 아예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

반면 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인 5월 25일과 6월 5일에는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을 톱 뉴스로 배치했고, 지난 17일에는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답변'이라며 제법 비중 있게 다루는 모습을 보였다.  

"MBC 뉴스데스크는 이준석-박지원 대변인?


또한 연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며칠 전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 다시 출연시켰다.

이와 관련, 공언련은 "이 전 대표가 화제의 인물이기는 하지만 정치적 대립 상황에서 주호영 비대위원장이나 권성동 대표도 출연시켜야 균형에 맞는 보도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에는 "민주당 비대위가 당헌 제80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결정한 것에 대해 당내 반응이 엇갈린다"며 박용진 의원의 환영 입장과 친이재명계 의원들의 반발 입장만 전했다.

공언련은 "뉴스데스크는 국민의힘 당내 갈등은 연일 생중계 수준으로 상세히 보도하면서, 당일 '개딸'들의 극렬한 반발과 권리당원 게시판에 과격한 글들이 도배되는 상황은 언급하지 않았다"며 "마치 당내 갈등이 차분히 마무리되고 있는 것처럼 축소 보도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뉴스데스크는 '밀정 특혜'를 시작으로 톱뉴스부터 10번째까지 정부·여당에 부정적인 이슈로 '도배질'을 했다.

반면 민주당 당헌 관련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이나 최강욱 의원의 재심 연기와 같은 부정적 이슈는 보도하지 않는 편향성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뉴스데스크는 한겨레 신문 기사를 인용한 '대통령 취임식 극우 유튜버 초청' 논란을 두 번째 꼭지로 다루며 '극우'라는 프레임을 씌웠다.

공언련은 "같은 논리라면 민주노총이나 좌파 시민단체에 대해서도 '극좌'라고 해야 마땅하다"며 "이는 우파 성향 단체에 대해 그 행태를 따지지도 않고 '극우'라는 표현을 써 이른바 낙인찍기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정부·여당만 때리고, 야당 부정적 이슈는 모르쇠"

KBS '뉴스9'는 지난 15일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집회로 차량 통행이 통제돼 혼란을 빚었다고 보도했으나, 지난 13일 민주노총 등 진보단체가 주최한 집회로 교통 정체가 빚어진 것에 대해서는 관련 내용을 전하지 않았다.

같은 날 '비핵화'가 실질적으로 이뤄지기 전인 협상 초기부터 북한에 자원과 식량을 지원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제안에 대해 뉴스9는 북한의 반응이 나오기도 전에 "북한을 움직이기 어렵다" "식량과 보건의료 지원은 중국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미국의 대북 독자제제 풀지도 미지수"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4년 전인 2018년 8월 15일 뉴스9는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비핵화시 170조 경제지원'에 대해 "북미 대화의 새로운 동력" "경제협력은 북한이 바라는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이를 두고 공언련은 "공영방송 KBS가 얼마나 민주당 편향 방송을 하는지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진행자 주진우와 출연자들은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일본 내 반응을 소개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오야붕 기질과 사무라이 권력자들, 검찰들의 오야붕 기질" "산케이신문이 감동했어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걱정해주고 있어요. 일본에서"라고 하는 등 대통령을 조롱하고 희화화했다.

지난 20일 방송에서는 주진우와 출연자들이 한 주 동안 있었던 주요 정치현안을 소개하면서 전체 방송 53분 내내 정부·여당에 부정적인 이슈들만 소개했다. 반면 민주당 당헌 관련 당내 분란이나 이재명 의원 수사 진행 상황, 김원웅 전 광복회장 비리 등 민주당에 부정적인 뉴스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고의? 실수? 사실관계 왜곡해 여론조사 결과 발표"

지난 15일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 김어준과 출연자는 "대체로 거의 모든 여론조사가 역전됐어요" "한 달 전에 이미 리얼미터나 KSOI, 미디어 토마토 등등이 역전이 됐었고, 갤럽이라든지 NBS 등의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최근 들어서" "최근 한두 주 사이에 역전이 됐죠"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언련은 "방송 시점 기준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NBS 조사는 국민의힘이 37%로 민주당 34%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며 "한국갤럽과 KSOI 조사도 오차범위 내에 있는데도 단정적인 표현을 써가며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감사원의 권익위 감사를 표적 감사라며 비판하는 내용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윤 대통령의 광복절 대북 메시지를 평가절하하면서 비판하는 내용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평가절하하며 비판하는 내용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윤 대통령의 광복절 대일 메시지를 평가절하하며 비판하는 내용 등 정부를 비판하는 인터뷰만 4건을 방송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진행자 신장식 변호사는 국토부의 철도 관제권 이관 검토에 대해 "이렇게 되면 산간 오지 철도 노선은 기차 못 다닙니다" "반대 여론이 워낙 많기 때문에 철도 민영화라는 말을 꺼내지 않습니다. 똑같은 말로 경쟁체제 도입이라고 얘기하죠" "언어도단"이라고 단정적으로 표현했다.

같은 날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평가하면서 신 변호사와 출연자는 "이거 뭐 역사 공부도 안 돼 있고, 문장도 이게 구조가 이상하고" "톤은 높은데 매가리는 없다" "웅변대회 나오신 분 같다"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일본말의 요소가 많다" "본인의 심정이 요즘 편치 않아서 그런 것 아닐까. 우리가 이해를 해야죠" "누구라고 말은 안 했습니다"라고 조롱 섞인 비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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