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거 연승 성과 속 '성 상납' 의혹 윤리위 여부 두고 찬반양론 대립 김성회 "尹, 오찬 때 李에게 덕담 한마디 안 해"… "尹-李 관계 좋지 않아 보여"오신환 "윤리위, 굉장히 문제 있어… 팩트 없이 징계 시 당 내분에 휩싸일 것"
  • ▲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접견실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접견실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이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예정된 당 윤리위 회의에서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반면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윤리위 징계(시도)는 일종의 쿠데타"라며 이 대표를 옹호했다.

    "尹, 이준석에 덕담 안 해 징계 현실화"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소장은 지난 10일 CBS라디오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고 분석하며 국민의힘 윤리위가 이 대표 징계처분을 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그 근거로 김 소장은 "윤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 관계는 영 좋지 않아 보인다"며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발언을 언급했다. 

    김 소장은 "(윤 대통령이) '정치란 게 늘 그런 거 아니겠냐'고 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당 대표와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과의 갈등에 대해 별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날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가진 공식 회동 자리에서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에 대해 이 대표에 감사 표시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소장은 "오찬 회동을 가지면 제가 생각하는 첫마디 혹은 마지막 마디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때 당과 이 대표가 열심히 해 주셔서 잘 치러졌다. 정말 수고가 많았다. 대표를 중심으로 잘 뭉쳐서 앞으로 계속 잘했으면 좋겠다'라는 정도의 덕담은 나올 수 있었는데 우크라이나 얘기만 하다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오찬 회동) 전반을 다 본 건 아니니까"라면서도 "언론에 공개된 사실에서 지선과 대선에 대한 대통령의 감사의 표시가 없었다는 점을 보면, 24일의 징계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윤리위, 이준석 징계 시도? 그것은 쿠데타"

    반면, 오 전 의원은 윤리위가 이 대표 관련 성 상납 의혹을 징계 안건으로 상정한 데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며 "(윤리위원회는) 쿠데타와 마찬가지"라고 반감을 드러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밤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윤리위가 수사 중인 사안을 징계 안건으로 상정한 것 자체가 굉장히 문제가 있다"며 "정확한 팩트나 근거 없이 만약에 징계가 이뤄지게 되면 당은 커다란 내홍으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품위 유지 훼손이나 증거인멸 교사는 사법적 영역에서 판단해야 될 부분"이라며 "정당의 기구인 윤리위가 정치적 행위를 하면 객관성을 담보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 등 지금 윤리위는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리위 구성원들의 임명·해임 권한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국민과 당원들이 뽑은 당 대표를 9명의 윤리위원들이 징계하고 당권을 정지시킨다?"고 반문하며 "그것은 쿠데타와 마찬가지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리위 절차가 순수하다고 보여지지 않는다"면서 "또 다른 당내 갈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