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청장 확 바뀌었다… 17개 국민의힘, 8개 민주당 차지

6·1지방선거에서 서울 구청장선거 결과도 4년 전과 확 달라졌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서울 25개 구청장 중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을 더불어민주당이 휩쓸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벨트를 모두 석권하는 등 총 17곳을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특이한 것은 서울 구청장선거에서는 이른바 '줄투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은 관악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서 모두 경쟁자였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쳤다. 하지만 구청장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8곳을 차지하면서 유권자들의 일부 '교차투표' 현상이 확인됐다. 

다만 당초 여론조사 등에서 국민의힘이 서울 기초단체장선거에서 '20승 이상' 석권하며 압승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지만, 민주당의 당초 예상치(7~8석)와 가까운 결과가 나오면서 오히려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대통령집무실 이전과 직결됐던 지역인 용산구와 종로구는 모두 국민의힘이 구청장 자리를 가져갔다. 용산구는 박희영 국민의힘 후보가 60.6%로 당선됐고, 종로구는 51.5%로 정문헌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당선인은 2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단기적으로는 주거환경 개선을 포함한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용산의 도시개발과 관련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겠다"며 "조속한 용산공원 조성과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용산을 문화관광의 메카로 만드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정문헌 종로구청장 당선인은 앞선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문화1번지 종로’를 새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바 있다. "창신동 남측 재개발사업 단일화 및 대규모 상업지구 조성을 통해 종로를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바꾸겠다"는 것이 정 당선인의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