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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밝히는데 내부총질이라니"… 박지현 "민주주의 말라는 것" 반박

"가장 아팠던 것은 막말이 아니라, 아무도 맞서려 하지 않는 민주당의 모습"'짤짤이' 최강욱 관련 "조속히 해결해야 할 일… 필요하면 비상징계권 활용"

입력 2022-05-26 13:37 수정 2022-05-26 15:07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이종현 기자

최근 '내부총질'로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자신을 향한 비판에 "당 내 민주주의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짤짤이' 발언 등으로 성희롱 논란이 일었던 최강욱 민주당 의원과 관련해서는 비상징계 권한 활용을 시사했다. 

'내부총질' 비판에 "민주당의 쇄신에 저항"

박 위원장은 26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최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야유를 받은 것과 관련 "다른 분들에 대한 존중을 위해서라도 조금 지양해 주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도 후보 시절 야유와 모욕에 당황했지만 이겨냈다고 한 걸로 알고 있다"고 상기한 박 후보는 "무엇보다 좀 아쉬운 것은 당 내 민주주의를 내부총질이라고 비난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고 토로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내부총질'이라는 비판에 "당 내 민주주의를 하지 말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며 "민주당의 개혁, 쇄신에 저항하고 있는 것이라고 규정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모두 동일한 생각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논란과 관련해서는 "적절치 못한 발언을 언급한 것에 대해 필요하다면 주어진 비상징계권도 활용해야 한다"며 "조속히 처리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지방선거 이후로 넘기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자세"라고 꼬집은 박 위원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중에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광기에 익숙해진 민주당"

앞서 박 위원장은 당 내 586세대 의원들의 용퇴론과 최 의원 관련 비상징계 권한 발동 등을 거론했다가 윤 위원장과 거친 설전을 벌였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공개 회의에서 윤 위원장은 박 위원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지도부로서 자격이 없다"며 책상을 '쾅' 내리친 뒤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위원장은 "그럼 저를 왜 여기다 앉혀 놨느냐"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성폭력을 징계하겠다는 저에게 쏟아지는 혐오와 차별의 언어는 이준석 지지자들의 것과 다르지 않았고, 제 식구 감싸기와 온정주의는 그들보다 오히려 더 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가 가장 가슴 아팠던 것은 저를 향한 광기 어린 막말이 아니었다"고 밝힌 박 위원장은 "그 광기에 익숙해져버린, 아무도 맞서려 하지 않는 우리 당의 모습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광야에 홀로 서 있는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박 위원장은 "그런데 가해자 편을 드는 이들이, 진실을 밝히는 일을 '내부총질'이라 폄하했다"며 "우리 당이 반성하고 변해야 한다는 외침은, 우리가 사람답게 안전하게 살아야 한다는 절규"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당 내 문제, 선거에 영향 미치지 않아"

민주당을 지지하는 강성 지지자들은 박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의 열혈지지모임인 '개딸(개혁의 딸)'들은 지난 20일 민주당사 앞에서 박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선거의 최종 목표는 승리"라며 "전시에는 총구를 밖으로"라고 박 위원장을 겨냥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586 용퇴론과 관련 "기업에서도, 회사에서도 그렇다. 명예퇴직을 할 때, 그 사람들을 내보낼 때 존중하고 예우하고 명예퇴직수당도 준다"며 "그런 것도 없이 갑자기 '야, 너희 나가라' 이런 식으로 하면 얼마나 폭력적이고 위압적인가"라고 비판했다.

반면 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국민 앞에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아직도 부족하다"며 "더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반성하고 혁신의 다짐을 해야 한다"고 박 위원장을 옹호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과 윤 위원장이 충돌한 것과 관련 "제가 현장에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박 위원장의 뜻이) 대의에 맞았기 때문에 결국 박 위원장 편을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런데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대화 장소, 형식, 절차 이런 것이 맞았나 싶다"며 "특정 세력에 대해 나가라 어쩌라 하는 것은 사실 당 내에서 충분히 구성원들과 논의하고 동의를 구하고 공감대를 이루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을 둘러싼 당 내홍과 관련 "내부 문제가 선거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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