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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빼고 다 간다"...지방선거 앞두고 盧 13주기 추도식에 쏠린 눈

文 전 대통령 5년 만에 봉하로… 5년 전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다시 찾아뵙겠다"한덕수 국무총리 비롯해 이재명·이준석 등 여야 지도부 대거 참석6.1 지방선거 '변수' 될까… 輿 '통합' 野 '지지층 결집' 강조

입력 2022-05-22 18:33 수정 2022-05-22 18:33

▲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을 맞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인사들이 봉하로 총집결할 예정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추도식에는 문 전 대통령 내외와 함께 문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해찬 전 대표, 한명숙 전 총리, 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던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친노·친문 원로들이 자리한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윤호중·박지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등 지도부와 의원들이 선거운동을 제쳐두고 총출동한다.

정부·여당에선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진복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이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후속일정 등 때문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이인 문 전 대통령은 5년 만에 추도식에 참석한다. 그는 취임 직후인 2017년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밝힌 후 5년 임기 동안 부인 김정숙 여사가 대신 참석해왔다.

정부측 참석자 중 '최고위' 인사인 한덕수 총리도 노 전 대통령과 묘한 인연이 있다. 그는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이자 윤석열 정부의 첫 국무총리다.

특히 6.1 지방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열리는 만큼 여야 모두 이번 추도식이 변수가 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 18일 김민석 민주당 공동 총괄선대본부장은 "21일 한미정상회담, 23일 봉하(추도식)을 거치면 대선 이후 잠들어 있던 민심이 기지개를 펴고 일주일 후로 다가온 선거를 어떻게 할 건지 고민을 시작할 것"이라고 짚으며 "24일 이후 판세는 지금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야권 일각에선 최근 검찰의 동향이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트라우마'를 자극시켜 지지층 결집을 가져올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전임 정권을 향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검찰의 모습이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와 '기시감'이 든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검찰은 이른바 '탈원전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로 지난 19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압수수색하는 등 전임 정권에서 이러난 의혹들에 대한 수사에서 '윗선'을 본격 겨냥하기 시작한 모습이다. 특히 올해 9월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 시행으로 수사권한이 대폭 상실되기 전 검찰은 한층 더 수사 속도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번 추도식이 '통합' 프레임을 적극 어필해 외연확장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미 지도부와 당 의원들이 총동원된 5.18 광주민주화운동 추념식에 이은 '통합' 행보라는 분석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야권 텃밭' 광주에서 잇따른 '현수막 훼손' 사건에 대한 대응에 나서면서, "이제 광주에서 국민의힘을 경쟁자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어려운 곳을 두드리고, 미진하면 더 노력하고, 안되면 될 때까지 하는 게 노무현 정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지난해 11월11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를 하고 있다.(윤석열캠프 제공)

올해 추도식 '나는 깨어있다' 주제…"시민 노무현의 삶 담아"

올해 추도식은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노 전 대통령이 바란 소통과 통합의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다.

추도식 현장에서는 혁명과 좌절이 이어진 우리 역사와 그 안에서 성장한 시민 노무현의 삶을 담은 내용의 주제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추도식이 최소 규모로 치러졌으나, 올해는 방역 제한이 풀린 만큼 추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 10주기 추도식 때는 참석한 시민만 1만7000여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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