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패배하고서 연고 없는 지역에 출마… 기이한 모습""586 용퇴 외치던 586 송영길… 사퇴 20일 만에 서울시장 출마"'개딸'에 환호하는 민주당의 모습… 슈퍼챗에 춤추는 유튜버 같아"검수완박 강행 민주당… 일사분란 움직이는 군대 같다" 강력비판
  • ▲ 양향자 무소속 의원. ⓒ뉴데일리
    ▲ 양향자 무소속 의원. ⓒ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 출신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고 알리며 "(민주당이) 지방선거 완패를 막으려면 지금이라도 송영길과 이재명 두 분은 사퇴해야 맞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제가 입당했던 민주당은 지금의 민주당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의원은 지난해 8월 보좌진 성추문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되자 스스로 탈당했다.

    양 의원은 "6년여 전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잡고 들어온 민주당은 민주적이고 혁신적이었다"며 "지금은 민주도 혁신도 없이 일사분란하게만 움직이는 군대 같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검수완박 법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양 의원을 법제사법위원회에 사·보임해 안건조정위를 무력화하려고 했다. 그러나 양 의원이 검수완박에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민주당은 민형배 의원을 법사위에 배치하고, 탈당하게 한 후 무소속 신분으로 안건조정위에 참여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다.    

    양 의원은 민주당의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과 관련 "대선에 패배한 당 대표이자 '586 용퇴'를 외쳤던 586세대의 맏형이 사퇴한 지 20일 만에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해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패배한 대선후보가 한 달 만에 정계복귀하고, 연고도 없는 지역에 출마하고, 보궐선거후보가 지방선거 선대위원장을 맡는, 이런 기이한 모습에 박수를 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대선에 패한 약팀이다. 상대보다 지지층이 크지도, 두텁지도 않다. 국민들이 보기에 국민의힘보다 더 정의롭지도 않다"고 비판한 양 의원은 "그러나 민주당은 스스로를 '강팀이다, 지지층이 충분하다, 우리만 옳다'고 생각한다. 대선 때도 그랬다. 여전히 반성이 없으니 지방선거도 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양 의원은 "극단적·교조적 지지층은 민주당의 외연 확장을 막는 독이다. '개딸' 등의 등장은 고맙고 반가울 수 있으나 신중해야 한다"며 "지금 '개딸'에 환호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슈퍼챗에 춤추는 유튜버 같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의 강경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를 향해서는 "극단적·교조적 인식을 주는 세력도 외연 확대의 걸림돌"이라며 "괴물과 싸우다 자신도 괴물이 돼버린 것이 아닌지 돌아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양 의원은 "민주당은 힘든 국민에게 손 내밀기는커녕 매번 국민에게 힘 달라 손 내밀고 있다. 담대한 모습으로 지지를 받기보다 담대한 국민에게 지지를 구걸하고 있다"며 "이재명 고문은 아깝고 안쓰러워 당장 표를 받겠지만 결국 소비되는 것이다. 송영길 대표가 비운 지역구에 출마한 것도 군색하기만 하다"고 비난했다.

    "지금 민주당은 저를 포함해 당을 걱정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적으로 여긴다. 송영길과 이재명의 민주당, 처럼회의 민주당이 아닌 다시 국민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양 의원은 "지금의 민주당에는 제가 돌아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