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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61평, 9.5억' 이재명 옆집… 이런 곳은 LH 합숙소 1032곳 중에도 없다

본지, LH 전국 15개 본부·연구원 합숙소 1032개소 전수조사보증금 9억 이상 전국에서 한 곳도 없어… 강남 8억7000이 최고LH, 분당서 31개 합숙소…모두 60.72㎡ 이하, 5억5천이 최고'이재명 옆집' GH합숙소 164㎡에 9억5천…GH, 자료요구 거부

입력 2022-02-24 14:14 수정 2022-02-24 17:11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충북 충주시 젊음의거리 유세 현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충북 충주=강민석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국에서 운영 중인 직원 합숙소 1032개소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옆집'에 위치한 경기주택도시공사(GH) 직원 합숙소 전세 보증금인 9억5000만원을 넘는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직원 4명이 거주했다는 이 후보의 '옆집' GH 합숙소 전용면적이 164.25㎡(약 50평), 전체 공급면적은 200.66㎡(약 61평)에 달했지만, 같은 지역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LH 합숙소 31개소의 전용면적은 모두 60.72㎡(약 18평, 공급면적 약 25평) 이하였다. 전세 보증금 역시 5억5000만원이 최고였다.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기업 직원들이 비슷한 조건인데도 정부 출자기관인 LH보다 3배 가까이 넓고, 2배가량 비싼 합숙소에 거주한 것이다. 야당은 GH 합숙소가 이 후보의 불법 대선 캠프로 활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24일 뉴데일리가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입수한 'LH 직원 합숙소 운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직원 합숙소를 전국에서 총 1032개소를 운영하는 LH는 전세 보증금 9억원이 넘는 직원 합숙소가 한 곳도 없었다. 

LH가 운영 중인 직원 합숙소는 ▲경남 진주 본사 335개소 ▲서울지역본부 68개소 ▲경기지역본부 84개소 ▲인천지역본부 120개소 ▲강원지역본부 39개소 ▲세종특별본부 41개소 ▲대전충남지역본부 63개소 ▲충북지역본부 44개소 ▲전북지역본부 31개소 ▲광주전남지역본제주부 26개소 ▲대구경북지역본부 67개소 ▲경남지역본부 44개소 ▲부산울산지역본부 41개소 ▲제주지역본부 1개소 ▲수도권주택공급본부 6개소 ▲토지주택연구원 22개소 등이다.

이 가운데 서울지역본부가 임대한 서울 강남구 동현아파트(전용면적 84.92㎡) 전세 보증금이 8억70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고가였다. 

본사에서 임대한 합숙소 중에서는 서울 송파구 송파파크데일 1단지(84.13㎡)가 7억원, 경기지역본부에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무지개마을(58.49㎡)이 5억50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기지역본부는 분당구에서만 31개소의 직원 합숙소를 운영 중인데, 모두 전용면적 60.72㎡ 이하였다. GH는 2020년 8월 이 후보의 옆집인 분당구 수내동 금호아파트 109동 2402호(164.25㎡)를 직원 합숙소로 사용한다면서 9억5000만원에 전세계약했다. 

인천지역본부에서는 인천시 부평구 부평래미안(84㎡) 4억7000만원, 강원지역본부는 원주시 중흥에스클래스프라디움(105.17㎡) 3억1000만원, 세종특별본부는 세종시 가재마을(84.29㎡) 3억5000만원이 최고가였다. 

이밖에 대전충남지역본부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84.97㎡) 4억원, 충북지역본부 청주시 금호어울림 2단지(84.63㎡) 3억3000만원, 전북지역본부 익산시 이편한세상 어양(84.99㎡) 2억9000만원, 광주전남지역본부 전남 순천시 롯데캐슬(128.77㎡) 4억5000만원, 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시 달서구 월배2차아이파크(84㎡) 4억5000만원, 부산울산지역본부 울산광역시 중구 KCC스위첸아파트(84.98㎡) 3억8999만원, 제주지역본부 제주시 용연엔타운아파트(83.95㎡) 1억7000만원, 수도권주택공급본부 서울 용산구 용산브라운스톤(59.94㎡) 6억7000만원, 토지주택연구원 대전광역시 유성구 문지효성해링턴플레이스(59㎡) 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LH와 GH는 주택 공급이라는 동일한 목적을 가진 공기업이다. 차이가 있다면 LH는 전국 단위 정부 출자 공기업이고, GH는 경기도가 출자한 지방공기업이라는 점이다.

뉴데일리는 박 의원과 함께 두 공기업의 직원 합숙소 운영 현황을 비교해 이 후보 옆집 전세계약이 상식 또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이뤄졌는지 검증하려 했지만, GH는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앞서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지난 18일 "경기주택도시공사 고위 임원의 제보"라면서 "이재명 후보 옆집 2402호 전세는 당시 이헌욱 사장이 동 호수까지 직접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2015년 성남FC 고문변호사를 지낸 이 사장은 '리틀 이재명'으로 불리는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또 합숙소 운영·관리를 총괄하는 GH 경영기획본부장이 이 후보의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63) 씨인 것으로도 밝혀졌다.

GH는 이 후보의 옆집 합숙소에 직원 4명이 거주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GH 합숙소 운영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1인당 숙소 전용면적은 28㎡로, 4명이 거주하는 합숙소 면적은 112㎡를 넘을 수 없다. 야당은 "GH 합숙소가 이 후보의 불법 대선 캠프로 활용된 것 아니냐"며 "초밥 10인분, 샌드위치 30인분의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헌욱 전 사장은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GH 수내동 아파트는 100% 순수하게 현장 직원의 합숙소로 사용됐다"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자택의 옆집(GH 합숙소)이 선거사무소로 쓰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도 "옆집 의혹은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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