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리얼미터 조사… 尹, 일주일 사이 李에 오차 밖 재역전尹, 20대 47.4%·30대 35.8%… 李, 50~60대 제외 전 연령층 하락
  • ▲ (왼쪽부터)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뉴데일리DB
    ▲ (왼쪽부터)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뉴데일리DB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재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발표됐다.

    특히 윤 후보는 20대에서 일주일 사이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상승폭을 보이는 등 50%대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얻어 '이대남' 결집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윤석열, 40.6%로 선두 자리 재탈환… 이재명 36.7%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14일 전국 성인남녀 303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0.6%, 이 후보는 36.7%를 기록했다.

    지난주(1월2~7일) 조사에서 윤 후보는 34.1%로 이 후보(40.1%)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밀렸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6.5%p 상승하고 이 후보가 3.4%p 하락하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두 사람의 격차는 3.9%p로 오차범위 밖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는 1.8%p 오른 12.9%를 기록했다. 지난주 4.5%p 상승폭(5.6%→11.1%)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칩거에 돌입했다 활동을 재개한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는 0.8%p 하락한 2.0%였다.

    尹, 20대서 47.4%… 일주일 사이 21.5%p 치솟아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는 20대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윤 후보는 이 연령층에서 지난 조사 대비 21.5%p 오른 47.4%를 기록했다. 30대에서도 윤 후보는 9.5%p 오른 35.8%로 집계됐다. 40대에서도 4.8%p 오른 29.3%로 30%대를 목전에 뒀다. 50대에서는 1.1%p 내린 32.1%, 60대에서는 48.8%(3.2%p↑), 70세 이상에서는 55.5%(0.5%p↑)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50대와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이 후보는 20대(21.8%)와 30대(27.9%)에서 각각 7.9%p, 10.3%p 하락했다. 이 후보의 견고한 지지층인 40대에서도 6.4%p 하락한 49.5%였다. 50대에서는 0.4%p 오른 48.2%, 60대 36.6%(0.4%p↓), 70세 이상에서는 31.3%(5.0%p↑)였다.

    안 후보는 20대 18.4%(0.2%p↑), 30대 20.8%(5.9%p↑), 40대 12.7%(3.4%p↑), 50대 10.8%(2.6%p↑), 60대 7.5%(0.3%p↑), 70세 이상에서 6.4%(2.6%p↓)로 집계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41.7%(10.1%p↑)가 윤 후보를, 37.6%(4.6%p↓)는 이 후보를 지지했다. 안 후보는 12.0%(1.3%p↓)였다. 여성들로부터는 윤 후보가 39.4%(2.8%p↑)의 지지율을 얻었고 이 후보는 35.8%(2.2%p↓), 안 후보는 13.7%(4.7%p↑)였다.
  • ▲ ⓒ리얼미터 홈페이지
    ▲ ⓒ리얼미터 홈페이지
    野 단일화 시 尹·安 모두 李에 오차 밖 앞서

    다만 대선 당선 가능성을 묻는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여전히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지지 여부와 별개로 대통령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6.2%(6.6%p↓)가 이 후보를 꼽았고, 윤 후보는 41.9%(7.0%p↑)로 집계됐다. 안 후보는 5.7%(1.2%p↑)였다.

    북한이 연이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핵 도발을 자행하는 가운데, 남북관계 대처를 가장 잘할 수 있는 후보로도 이 후보(38.5%)가 윤 후보(37.2%)를 다소 앞섰다.

    윤 후보든 안 후보든 야권이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모두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야권이 윤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윤 후보는 45.2%로 이 후보(37.0%)에게 8.2%p 차로 우세했다. 안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에도 안 후보는 42.2%로 이 후보(34.3%)에게 7.9%p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20%)·무선 자동응답(75%)·유선 자동응답(5%)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