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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우리교회서 주님 모신다"는 이재명… 가세연,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

이재명, 지난 2일 국가조찬기도회서 "주님 모시고 있다" 축사분당우리교회 목사 "이재명, 2009년 이후 '선거 때 빼고' 교회 불출석"'교회 집사'로 알려진 이재명, "집사 맞냐"는 질문에 "정식 집사는 아니다"

입력 2021-12-09 19:14 | 수정 2021-12-09 19:14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이 후보가 지난 2일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특정 교회에 출석하지도 않으면서 마치 '소속 신자'인 것처럼 말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것이다.

가세연은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낸 고발장에서 "이 후보는 분당우리교회를 떠난지 10년이 넘어 교회에서 제적된 상태임에도 공개석상에서 '분당우리교회에서 우리 주님을 모시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는 이 후보가 선거에 당선될 목적으로 본인의 소속 단체에 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분당우리교회 담임목사의 설교 발언 등을 근거로 "이 후보가 교회에서 제적된 상태"라고 주장한 가세연은 "우리나라의 기독교 인구가 2019년 기준 전체 인구 비율의 45%라는 점을 감안한 이 후보가 자신의 제적 사실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이 같은 발언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재명 "어머니는 '권사', 아내는 '반주자'… 저도 열심히 다닌다"

고발장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작년에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도 권사님이었고 아내도 어릴 적부터 교회에서 반주했던 독실한 성도여서 저도 분당우리교회에서 열심히 주님을 모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발장과 기독교 전문지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는 지난 5월 2일 주일 설교 시간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09년 이후 선거 때를 제외하면 교회에 출석한 일이 없다. 이 분이 우리 교회를 떠난 지, 교회 출석을 안 한지 10년도 더 됐다. 만날 수도 없고, 한 번씩 마음에 기도가 나온다. 어느 교회든 좋은 교회를 출석하시길 바란다"며 이 후보가 소속 신자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선거철에만 반짝 교회에 나가 교인 행세를 하는 이재명 후보가 공식적인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분당우리교회에서 열심히 우리 주님 모시고 있다'고 말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라며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도 2011년 이후 해당 교회에 출석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가세연은 고발장과 함께 이찬수 목사의 설교 동영상과 기독교방송 신문, 이 후보와 크리스천투데이 기자가 주고 받은 문자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재명 측 "교적에 등록됐다" VS 교회 측 "교적에서 빠졌다"

가세연의 고발로 이 후보가 분당우리교회의 '출석 신도'가 아니라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 후보 측은 "신도 명부를 뜻하는 교적에 등록된 것은 맞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 측은 9일 JTBC와의 통화에서 "교적에 등록됐으나 예배를 나가지 못한 것을 문제로 삼는 것"이라며 "교적에 등록돼 있으면 교회를 다닌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분당우리교회 관계자는 '교적에 등록됐다'는 이 후보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저희 교회는 오래 다니지 않으면 제적된 상태가 된다"며 "이에 따라 이 후보 부부는 교회 등록 명부에서 빠졌다. 현장에 출석 안 한 지는 오래되셔서 제적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임명도 안 했는데… 이재명, '분당우리교회 집사'로 알려져

분당우리교회가 공식적으로 "이 후보는 우리 교회 성도가 아니다"라고 밝힘에 따라, 11년 전 이 후보가 성남시장 취임 당시 '이재명 집사'라는 타이틀로 취임 예배를 드린 것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이 후보는 2010년 7월 23일 성남시청 온누리실에서 '이재명 집사 제5대 민선 성남시장 취임 감사 예배'를 드렸다.

이 예배를 주최했던 성남시기독교연합회 관계자는 크리스천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지사가 기독교인이고 분당우리교회 집사라고 들어서 당연히 그런 줄 알았을 뿐, 확인한 적은 없다"며 "연합회 차원에서 별다른 교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장이 새로 취임하면 크리스천이든 아니든 취임 축하예배 형식으로 예배를 드려왔다"며 "본인이 신실한 기독교인이라고 말한 적도 없다. 정치인들이 원래 다 그런 것 아닌가. 어머니가 기독교인이라고 한 이야기는 들었던 기억도 있다"고 전했다.

당시 예배에 참석했던 복수 인사들도 "이 지사가 분당우리교회 집사라기에 그냥 그런 줄로만 알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집사는 맞지만… '정식 집사'는 아니다"

이와 관련, 크리스천투데이 기자가 이 후보에게 ▲실제로 분당우리교회를 다니고 있는지 ▲교회 집사가 맞는지 ▲집사가 맞다면 임명은 어디에서 받았는지 등을 묻자, 이 후보는 "집사가 맞다"면서도 "정식 집사는 아니다"라는 애매한 답변을 보냈다.

이에 대해 분당우리교회 측은 "이 후보를 집사로 임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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