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8 화천대유 투자사 MSBT 대표 지낸 S변호사 수상한 행적'이재명 구설' 차병원 법무실장 겸직… 이후 '이재명 변호' LKB로 이직LKB,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1심부터 맡아 대법원 최종 무죄 얻어내
  •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뉴시스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뉴시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연일 논란인 가운데 차병원그룹과 LKB앤파트너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선후보의 삼각관계가 새삼 주목받는다.

    이 후보와 여러 구설에 올랐던 차병원에서 법무실장을 지낸 S변호사가 화천대유 초기 투자사인 MSBT 대표를 맡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무죄 판결을 이끈 법무법인인 LKB앤파트너스로 이직해 근무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MSBT는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업체인 화천대유자산관리에 초기 투자 회사다. 당시 대표는 S변호사였다. MSBT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S씨는 2016년 4월부터 2018년 8월까지 MSBT 대표를 역임했다. 당시 S씨는 대장동 인근인 성남시 삼평동에 위치한 차병원그룹 본사에서 법무실장을 겸직했다. 

    '친형 강제입원, 성남FC 뇌물 의혹' 거론된 차병원

    MSBT는 2015년 화천대유에 60억원을 빌려줬는데, 2017년 이 대여금을 투자금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2017년 화천대유와 131억원을 투자하기로 계약했다.

    이에 따라 대장지구 11블록 개발사업의 3순위 우선수익권을 확보해 시공사 다음 순위의 분양수익을 받을 수 있게 됐고, 2020년 327억원의 투자수익을 올렸다.

    화천대유 초기 투자사인 MSBT 대표였던 당시에도 S변호사가 법무실장직을 맡았던 차병원은 이 후보와 관련한 구설에 수차례 등장했다.

    차병원은 이 후보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친형 강제입원 의혹'에 휘말렸을 당시 형 고(故) 이재선 씨를 대면진료 없이 성남시 산하 분당보건소에 정신질환 회신서를 보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차병원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 후보에게 제기됐던 '성남FC 뇌물 강요 의혹'에도 등장한다. 당시 이 후보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시민프로축구단(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여러 기업에 특혜를 주고 성남FC 광고비 명목으로 돈을 내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뇌물로 지목받아 공개된 성남FC 후원금 166억원 중 33억원이 차병원이 낸 후원금이었다. 

    바른미래당은 2018년 이 후보를 제3자 뇌물 제공죄 등으로 고발했는데, 경찰은 지난 9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차병원, 과거 '이재명 유착' 의혹받던 조폭과도 구설

    과거 차병원은 조폭 연계설에 휘말리기도 했는데, 해당 논란에 등장하는 조폭도 이 후보와 관련한 구설에 등장한 적이 있다.

    차병원은 성남시 야탑동에 위치한 1000억원대 건물인 야탑시장 매입을 추진했다. 차병원은 2008년 11월부터 야탑시장 건물을 사들이기 위해 '다비오모터스코리아'라는 부동산 용역업체에 자금을 지원했다. 야탑시장 건물 지분을 확보해 건물을 매입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 업체에는 경기 지역 최대 조폭인 '국제마피아파' 초대 두목의 동생 박모 씨가 2012년까지 이사로 재직했다.

    박씨는 야탑시장 건물 관리단 회장을 협박하고 빌딩을 황폐화하는 수법으로 건물 지분을 장악해 차병원의 모(母)재단에 넘기려는 했다는 혐의로 2012년 구속 기소돼, 2013년 1심에서 징역 2년, 벌금 100만원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차병원은 "조폭이 운영하는 회사인 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공교롭게도 차병원과 연계설을 일으켰던 국제마피아파는 이 후보와 유착을 의심받았던 폭력조직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018년 7월 '조폭과 권력 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을 방영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이 후보가 2007년 인권변호사로 일하던 시절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2명의 피고인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 출석했다는 내용 등을 내보냈다.

    이재명 , 3년간 선거법 재판… 변호사 무료 변론 의혹

    차병원 법무실장으로 근무하며 MSBT 대표로 화천대유에 투자했던 S변호사가 2018년 9월 차병원그룹을 떠나 이직한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도 이 후보와 인연이 깊다.

    LKB앤파트너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이 후보의 1·2·3심 재판을 맡아 2020년 대법원 무죄 판결을 이끈 로펌이다.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창립 멤버인 이광범 변호사가 설립했다. 

    문재인정부 들어 급성장한 LKB앤파트너스는 2012년 창립 당시 4명의 변호사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소속 변호사가 70여 명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문제는 이 후보가 당시 변호인단에 변호사 선임료를 지급했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는 점이다.

    이 후보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선거법 위반 사건 등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30여 명의 변호인단을 꾸렸는데, 이 과정에서 수임료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수년간 재판을 받으며 변호사를 선임한 이 후보의 재산이 오히려 1억7000만여 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후보 측은 당시 변호사 선임료 집행에는 이상이 없었다는 주장이지만,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는 지난 8월 이 후보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