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으로 기우는 민주당 경선… 이낙연, 대장동 수사 본격화에 실낱같은 희망
  •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왼쪽), 이낙연 후보가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인천 합동연설회(2차 슈퍼위크)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왼쪽), 이낙연 후보가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인천 합동연설회(2차 슈퍼위크)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흐름이 이재명 경선후보 쪽으로 기울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예비후보 측이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낙연 캠프에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경우 시한 폭탄을 안고 가는 것이라며 막판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재명 대선 후보 돼도 의혹 감싸줄 마음 안 생겨"

    이낙연 캠프의 한 의원은 4일 통화에서 "결선투표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이재명 지사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의혹들이 경선에서는 크게 작용하지 않더라도 결국 본선에서 터질 시한폭탄이기 때문에 그 점을 수도권 유권자 분들이 충분히 판단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가 대선 후보가 된다고 해도, 양심을 버리면서 지금까지 나온 부적절한 의혹들을 원팀으로 감싸줄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경선 일정은 지난 3일 인천 지역 순회 경선과 2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까지 종료됐다. 아홉 번의 지역 경선과 1·2차 슈퍼위크를 합한 누적 득표율은 이 지사 54.90%(54만5537표), 이낙연 전 대표 34.33%(34만1076표)다. 

    이제 민주당에 남아있는 일정은 두 번의 지역 순회경선과 3차 슈퍼위크다. 이 일정에 총 선거인단 수를 합하면 61만명에 달한다. 오는 9일에는 경기 경선(16만4696명)이, 10일에는 서울 경선(14만4481명)이 실시된다. 3차 선거인단(30만5780명) 투표 결과도 10일 서울 경선에서 동시에 발표된다.    

    "유동규 구속, 이재명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과반을 저지해 결선 투표를 노리는 이낙연 캠프 입장에서는 남은 수도권 경선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특히 검찰과 경찰이 본격적으로 대장동 의혹 수사를 진행하면서 막판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은 개인 입장을 전제로 "대장동 개발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설계했고, 유씨는 실행자다. 유씨는 이재명 지사의 선거를 도왔던 인물로 최측근으로 불린 인물"이라며 "두 사람은 특수관계이며, 이 지사는 대장동 사건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며칠 전 TV토론에서 이재명 지사는 '유씨가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는데, 유씨가 구속됐다"며 "이제 이재명 지사는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본인이 약속했으니 답을 해보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