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위축된 클래식 활성화"…2020년 5월 18일~20201년 7월 26일 시행
  • ▲ 오르가니스트 전지희와 소프라노 이한나 듀오 콘서트.ⓒ롯데문화재단
    ▲ 오르가니스트 전지희와 소프라노 이한나 듀오 콘서트.ⓒ롯데문화재단
    롯데문화재단(대표 김선광)의 무관중 온라인 공연 지원 사업 '뮤직 킵스 고잉(Music Keeps Going, 이하 MKG)'이 지난 1년 동안 총 64개의 무대를 올렸다.

    롯데문화재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클래식 공연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뮤직 킵스 고잉'을 기획했다. 국내 체류 중인 한국 국적 10인 이하 공연단체·개인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2020년 5월 18일부터 2021년 7월 26일까지 시행했다.

    선정 단체에는 기본 대관료 70% 감면 혜택, 온라인 홍보물 무상 제작, 각종 장비·홍보 지원, 공연 진행에 필요한 인력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첫해 1차 모집 기간에는 총 5팀이 지원했으며, 회를 거듭할수록 연주자들의 신청이 쇄도했다.

    피아니스트 조재혁과 첼리스트 송영훈,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이 꾸린 '스페셜 트리오'를 시작으로 피아노·바이올린·첼로·타악기·오르간 등 악기의 독주, 성악가들의 독창회, 듀오 및 앙상블, 25현 가야금 콘서트, 파이프오르간과 다채로운 악기의 앙상블 등 특색있는 콘서트가 펼쳐졌다.

    MKG 공연은 녹화돼 롯데콘서트홀 유튜브에 순차적으로 게시됐으며, 이 중 발달장애를 딛고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에서 공부한 피아니스트 배성연과 뇌졸중을 이겨낸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의 감동적인 무대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 ▲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피아니스트 이진상.ⓒ롯데문화재단
    ▲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피아니스트 이진상.ⓒ롯데문화재단
    MKG에서는 롯데콘서트홀의 파이프 오르간을 이용한 공연이 많이 열렸다. 일반 공연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오르간과 성악 듀오, 세상에서 가장 큰 악기 파이프 오르간과 가장 작은 악기 하모니카의 신선한 협업 무대가 눈에 띄었다.

    유명 연주자들도 MKG 무대에 섰다. 아벨 콰르텟은 지난해 11월 하이든-베토벤-드뷔시로 이어지는 현악사중주 음악의 변천사를 들려줬다.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피아니스트 이진상은 2020년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음반 발매 전 쇼케이스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선광 롯데문화재단 대표는 "처음 무관중 온라인 공연을 시작할 때는 어떤 상황에서도 공연은 계속돼야 한다는 예술의 당위성을 제고하고, 모든 공연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연주자들에게 공연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차를 더해 갈수록 신예 연주자들의 다양한 개성과 시도가 반영된 참신한 공연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며 추후 연주자들이 예술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재단이 다양한 공연지원제도를 마련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 '뮤직 킵스 고잉' 디자인 이미지 모음.ⓒ롯데문화재단
    ▲ '뮤직 킵스 고잉' 디자인 이미지 모음.ⓒ롯데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