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성매매 보좌진 재임용 "'암투병 어머니' 모시는 청년이라 기회 줬지만…" 해명
  •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성매매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보좌진을 재임용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성매매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보좌진을 재임용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제 불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에서 사퇴한 뒤 숙려의 시간을 갖겠다"고 사죄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성매매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비서관을 재임용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제 불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에서 사퇴한 뒤 숙려의 시간을 갖겠다"고 사죄했다.

    박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재임용을 결정한) 그때 법적 문제는 없었지만 문제의 장소에 간 것만으로도 공직을 맡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처럼 전했다. 

    문제의 비서관은 지난해 4·15총선 뒤인 5월부터 박 의원실에 몸담았다. 

    박 의원은 "(이 비서관이) 지난해 7월 초 갑작스레 사직서를 냈는데, 공무원으로 임용되기 전에 가서는 안 될 곳에 간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누를 끼치게 됐다고 했다"며 "그 사실을 듣고 바로 면직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검·경 조사 결과 이 비서관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공무원 재임용에 문제가 없게 된 상황에서 깊은 고민을 했다"며 "기소유예 처분의 무게와 암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보살피는 사실상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던 서른두 살 청년의 삶 사이에서의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그 청년에게 다시 한 번 인생의 기회를 주기로 결정하고 재임용했다"고 토로한 박 의원은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며 "이번 보도로 인해 유능한 한 청년이 좌절해서 어두운 곳으로 숨지 않기를 소망한다"고 부연했다.

    전날 MBC는 이 비서관이 지난해 3월 성매매 현장에서 적발돼, 같은 해 7월 경찰에 입건돼 의원실로부터 면직 처리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 비서관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자 박 의원은 한 달 뒤 지역구 사무실 보좌진으로 재임용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