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출마자 중 유일한 90년대생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출사표"중진들, 젊은 정치인에 경륜 앞세운 네거티브… 구태정치 타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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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7일 오전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6·11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안팎으로 변화의 바람이 분다. 0선 원외 당협위원장인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했고, 최고위원 경선에도 자신감을 얻은 초선이 두루 나서며 전당대회가 활기를 띤다.이런 가운데,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 중 유일한 1990년생인 김용태 후보의 결기는 남다르다. 김 후보는 7일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목적은 단 하나, 2030세대의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김 후보는 경륜을 내세우며 네거티브 공세에 열을 올리는 중진 후보들을 향해 분열만 획책한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국민이 청년 정치인에게 바라는 점은 기득권정치의 탄생이 아닌 소신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한 김 후보는 "당내 구태정치에 대해 말하는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없고 중진의원 눈치만 보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에너지환경정책을 전공한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아젠다로 인식되는 기후변화 문제를 주로 다루고 싶다"며 "원전은 탄소 발생량이 적어 기후변화에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문재인정부를 향해 탈원전정책을 폐기하라고 촉구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 일문일답.-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유는?"목적은 단 하나다. 차기 지도부는 2030세대의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저는 올해 32세로, 다른 후보에 비해 2030세대의 목소리에 공감하고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당대회 출마자 중 가장 젊지만,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 출마 경험도 있다. 정권교체에 중요한 선거 메커니즘을 알고, 청년최고위원 후보 중 지역구 선거를 뛰어본 적 없는 후보가 많기 때문에 제가 적임자라 생각한다."-현역인 이용 의원도 청년최고위원선거에 나섰다."이용 후보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이미 당의 혜택을 입은 분인데 청년 몫의 최고위원에까지 도전하는 것에 청년층의 불만이 많다. 이 후보는 원내에서 청년문제 해결을 도와야지, 정치권에 진입하기 어려운 청년층을 대상으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경험을 쌓으라고 만든 자리에 나서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지방선거 청년 공천 최대 30% 할당을 공약했다.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나?"할당제를 반대하는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에 당선된다면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와 가깝게 지내기 때문에 제가 설득하든지 설득당하든지 치열하게 토론하겠다. 청년최고위원이 된다면 지방선거 1년 전에 당원협의회별로 기초 또는 광역 한 곳을 청년 경쟁지역으로 사전에 선정해 기존에 준비하는 분들과 충돌이 없도록 하겠다."-전당대회에서 '이준석돌풍'이 분다. 본경선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가?"당연하다. 제가 현장에서 이준석 후보와 동행하면서 지지 열기를 직접 느꼈다. 국민이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에 열광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성 정치인을 향한 혐오로 새로운 사람으로의 변화 열망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후보가 2030세대에게만 인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 연령대가 이 후보를 연호했고, 본경선에서도 지지세를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합동연설회에서 일부 중진 당권주자를 겨냥해 경륜의 정치를 앞세운 네거티브를 지적했다."과거 선거를 치르면서 유권자들에게 '젊은 정치인이 신선해서 좋은데 경험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치 선배들에게 항상 경륜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젊은 당대표 후보가 1등 하는 것이 못마땅해서 그런지 85년생이 당대표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통합이 어렵다고 하고, 계파정치 프레임을 씌우는 등 네거티브 공세밖에 없었다. 이게 중진들이 말하는 경험과 경륜이라면 이런 것들을 타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청년정치인에게 바라는 점은 당의 견해와 다르더라도 소신을 말하는 것이다. 청년최고위원후보들이 구태정치에 관해 말하는 사람 없이 중진들 눈치만 보고 있어 안타까워서 합동연설회 때 언급했다." -
- ▲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7일 오전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본경선을 앞두고 당원명부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의혹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법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 관련자가 당대표에 당선된 후보 캠프에서 나오면 대표 직을 내려놔야 한다. 절차의 민주성과 정당성이 중요한데 기존 절차까지 무시하면서까지 선거에서 이긴다면 하자가 있는 것이다. 의혹이 사실이고 의혹받는 후보가 당대표가 돼 이 사태가 흐지부지된다면 국민의힘이 민주정당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청년최고위원이 된다면 어떤 목소리를 내고 싶은가?"그동안 국민의힘이 내세우지 않았으나 마땅히 보수정당이 주장해야 하는 가치를 많이 언급하고 싶다. 보수의 가치는 부자나 기득권, 권력을 위한 것이 아니다. '보수는 정상이 아니라 가장 낮은 곳을 향해야 한다'는 김웅 의원 말에 공감한다. 부모 찬스 없이 개인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나 한 번 실패해도 다시 재기할 수 있다는 믿음,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은 유지될 수 있다는 믿음, 그 믿음들이 보수의 가치라고 본다. 코로나 확산으로 식당을 폐업하는 청년 소상공인 문제, 일자리가 없어 생활고를 겪다 방치돼 죽은 청년 고독사 문제 등 소외된 청년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겠다."-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정책은?"기후변화에 보수정당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차원에서 문재인정부의 탈원전정책을 폐기하라고 촉구하겠다. 기후변화 대응이 목표라면 탈원전이 아니라 탈석탄을 먼저 해야 한다. 문재인정권 초기에 환경에너지 전문가들이 탈원전과 탈석탄을 같이 잡을 수 없다고 했는데도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원전은 탄소 발생량도 적어 기후변화에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명확하게 탈원전정책을 폐기하라고 주장하겠다. 최근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언급한 것은 정부가 결국 탈원전정책이 잘못됐음을 묵인하는 것인지도 물어보고 싶다."-청년정치인이 생각하는 내년 대선의 키포인트는 무엇인가?"문재인정권 초기에 들고 나온 공정과 정의다. '정유라(최서원 자녀) 사태' 당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부정입학 의혹 1심 판결이 나오기 전에 고등학교 입학이 취소됐고 민주당은 그 여론에 동조했다. 반면 비슷한 조민(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씨 부정입학 의혹에는 최종판결까지 입학을 취소하면 안 된다는 의견과 같이했다. 맞고 틀리고를 떠나 잣대는 같아야 한다. 공정하지 못한 잣대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내년 대선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