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등 美 백신, 한국서 생산, 한국이 아시아 백신 허브로 기능해야한국은 백신 스와프의 이상적 파트너… 미국도 백신 스와프 설득력있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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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현지시간) 뉴욕에 있는 톰 프리든 전 미국 질병통제센터 국장과 영상 통화로 '백신 허브'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페이스북
국민의힘 '백신 원정대'의 일원으로 지난 12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의원이 17일 한미 정상회담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백신 스와프'와 함께 '백신 동맹'을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과제로 꼽았다.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백신 확보는 물론 화이자·모더나 등 미국 백신을 한국에서 생산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와 관련, 박 의원은 통화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단기적인 백신 스와프는 당연한 과제다. 중·장기적으로 한국을 아시아의 백신 개발·생산·공급을 맡게 하는 '허브'로 만들기 위한 한미 백신동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지난해부터 백신부족 사태를 예견하고 미국과 백신 스와프 방안을 꾸준히 제기해온 박 의원은 "미국은 한국의 동맹국이자 백신 기술종주국이고, 우리는 위탁생산(CMO) 또는 기술 이전을 통한 대량생산 능력이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한미자유무역협정 제5장에는 양국이 서로 협력해 특허 및 복제의약품의 개발 촉진과 접근을 원활히 하기 위한 약속을 공유하기로 돼 있다"고 강조한 박 의원은 "그래서 한국과 미국은 백신 스와프를 위한 이상적 파트너다. 아미 베라 미국 하원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 등 미국 현지 분위기도 이러한 야당의 논리를 설득력 있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방미 성과를 전했다.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는 미국 하원 외교위에서 한반도와 중국 문제 등을 주로 다룬다. 특히 의학박사이자 새크라멘토카운티의료원장 출신인 베라 위원장은 한국문제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의원은 "베라 위원장이 '한미 양국이 호혜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을 만들자는 것이 지난 11월 테드 요호 의원과 공동 발의한 한미동맹 결의의 요지였다'고 설명했다"며 미국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한 양국의 백신동맹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박 의원은 이와 관련 "한국에서는 더러 미국을 향해 '자국이기주의'라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 세계 코로나 종식 없이는 미국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미국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톰 프리든 前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한국은 팬데믹 공동 대처의 최고 파트너"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톰 프리든 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을 포함한 글로벌 백신 전문가들이 바이오 산업과 글로벌 기업능력을 갖춘 한국은 미국과 함께 팬데믹에 공동 대처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 아시아 백신 허브 최적지라고 꼽았다"고 전했다.박 의원은 또 토머스 수오지, 캐럴린 멀로니 하원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부장관에게 한국에 백신 공급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소식도 알렸다.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 외교위원장일 때 선임보좌관을 지낸 프랭크 자누치 맨스필드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한국이 메릴랜드주에 마스크 진단 키트를 지원했으니 이번에는 미국이 백신으로 한국을 도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김기현 "문 대통령도 한미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실 맺기를"국민의힘은 2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가시적 성과물을 요구하며 압박에 들어갔다.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앞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진 의원 등을 언급하며 “미국에서 초당적 외교 노력을 편 결과 가시적 성과를 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며 “‘한미 백신 스와프’ 관련 미 유력인사와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실질적인 성과에 이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받았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신념 아래 백신 스와프 현실화에 매진해 왔다"고 강조한 김 대표권한대행은 "국익을 우선하는 야당의 노력에 더해 오는 21일 문재인 대통령도 미국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사실상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로 확정된 '백신 스와프'와 관련, 미국과 협상을 통해 미국이 보유한 여분의 화이자·모더나를 확보하든지, 국내 기업이 이들 백신을 위탁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한편 이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의제는 회담에 맡겨달라.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조율 중"이라면서도 한국 질병관리청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백신 스와프'의 의제 채택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상회담 의제이니 조금 두고 보자"고 인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