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에 2030년까지 대규모 풍력단지 조성 계획… 탈원전으로 이미 1조4450억원 손실
  •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설 연휴 임시개통 예정인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원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설 연휴 임시개통 예정인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원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전남 신안에 조성되는 해상풍력단지와 관련해 "2030년까지 48조5000억원이 투자되고 12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신안 임자대교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께 반가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030년까지 5대 해상풍력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하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한 문 대통령은 "착공까지 5년 이상 소요되는 사업 준비기간을 단축하고, 특별법을 제정하여 입지 발굴부터 인허가까지 일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로써 우리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탄소중립을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가게 되었다"며 "'지역균형 뉴딜'의 선도 프로젝트로 지역경제 회복과 대한민국 경제 도약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고 자찬했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 가속화"

    청와대의 설명에 따르면, 전남 신안 앞바다에 들어설 해상풍력단지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인 영국의 Horn Sea 단지보다 7배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생산되는 전기는 8.2GW(기가와트)로, 한국형 신형 원전 여섯 기의 발전량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 같은 풍력발전소 건립 계획이 문재인정부가 '탈원전'정책을 하면서 전력과 경제성을 낭비한 뒤 또 막대한 돈을 투입해 메우려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원전을 그대로 두었다면 추가로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지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자체 산정한 탈원전 매몰비용(손실)은 1조445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한무경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서 한수원이 현 정부 들어 조기폐쇄·백지화된 원전 7기의 손실을 계산한 값이다.

    특히 이 중 손실액 5652억원을 차지하는 월성 원전 1호기는 "언제 폐로시키느냐"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들은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너 죽을래"라는 말로 부하들을 압박해 경제성 평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는 청와대 에너지TF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