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 최소 240명, 50대 이상 31명… 부천 '돌잔치' 관련 5차 7명, 6차 감염 4명 나와
-
- ▲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정류장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권창회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발 우한코로나 확진자가 240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접촉으로 감염된 환자 중에는 6차 전파 사례도 4명 확인됐다. 젊은층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기저질환 등을 앓을 가능성이 큰 50대 이상 환자도 31명에 달했다. 정부는 우한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대중교통은 물론 비행기도 탈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이태원 클럽발 5차 감염 7명, 6차 4명… 보건당국 "대응 가능한 범위 내"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총 누적환자는 237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방대본 집계 이후 서울 성동구에서만 50대(여)와 60대(남), 70대(남) 각 1명씩 총 3명이 확진판정받았다. 이들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인 인천 학원강사 관련 5차 감염자와 지난 17일 음식점 등을 함께 방문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이로써 이태원 클럽발 환자는 최소 240명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240명 중 남자는 185명(77.1%), 여자는 55명(22.9%)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15명, 경기 59명, 인천 45명, 충북 9명, 부산 4명, 경남·전북 2명, 대전·충남·강원·제주 각 1명씩이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환자 219명(91.2%)이 발생했다.연령별로는 18세 이하 28명(11.7%), 19~29세 124명(51.7%), 30대 35명(14.6%), 40대 22명(9.2%), 50대 17명(7.1%), 60대 이상 14명(5.7%) 등이다. 감염 경로별로는 클럽 방문자 96명(40.0%), 이들의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는 144명(60.0%)이다.확진자 중에는 5차 전파 사례 7명, 6차 전파 사례 4명도 확인됐다. 5차, 6차 감염자 모두 경기도 부천시 뷔페식당 '라온파티'에서 열린 돌잔치 관련 환자들이다.5차 감염자는 '라온파티'와 서울시 성수동 오리요리 전문점 '일루오리'를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6차 전파는 인천 학원강사→세움학원 제자→택시기사→돌잔치 참석자→접촉자(오리전문점 손님·직장동료)→지인 또는 가족으로 이어졌다.방역당국은 지역사회에서 n차 전파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과 관련, 대응 가능한 범위 내라고 평가했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이로 인한 연쇄감염이 확산해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으나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대규모 감염 양상은 나타나지 않아 우리 방역 및 의료체계가 대응 가능한 범위 내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윤 방역총괄반장은 "현재까지 상황을 종합할 때 생활 속 거리 두기 단계를 조정할 수준의 위험도 증가는 아니라는 판단"이라면서 "현재는 역학조사와 검사 속도를 높여 지역사회로의 연쇄감염을 일으키는 전파 고리를 신속하게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방역당국은 이날 우한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교통분야 방역강화 방안'도 발표했다.정부는 그동안 버스·철도·지하철 등 운수 종사자와 대중교통 이용 승객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감염된 사례가 잇따르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대중교통과 비행기를 탈 수 없도록 했다.윤 총괄반장은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일부 버스·택시 승객과 운전자 중에서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나 현행 법령상 이를 강제하기 어려웠다"며 방안 마련 이유를 설명했다.버스·택시·비행기 탑승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일일 확진자 16명 중 지역감염 13명이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운송사업자와 운수 종사자는 승객이 버스나 택시를 탈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이를 어길 경우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관할 시·도지사가 개선 조치를 내린다. 또 사업자는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승차를 거부해도 사업정지·과태료 등과 같은 행정처분을 받지 않는다.정부는 철도·도시철도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의 승차 제한이 가능하도록 유권해석할 계획이다. 또 오는 27일 0시부터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모든 항공사의 국제·국내선 비행기 탑승이 불가능하다.한편 국내 일일 확진자는 4일 만에 10명대로 내려갔다. 그러나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6일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16명 늘어난 1만1206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환자 중 13명은 지역사회 감염 사례(서울 6명·경기 4명·인천·대구·경북 각 1명)다. 그 외 3명은 해외입국 사례로 1명은 입국검역 과정에서, 나머지 2명은 검역 통과 후 경기에서 확인됐다.지난달 18일(18명)부터 20명 미만을 보이던 일일 신규 확진환자는 이달 6일 2명까지 줄었다. 그러나 경기도 용인시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환자가 나오면서 7일 4명에서 12명→18명→34명→35명→27명→26명→29명→27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16일 19명에서 13명→15명→13명 등으로 다소 주춤하던 증가세는 20일 32명으로 치솟았다. 다음날 12명으로 내려간 일일 발생 환자 수는 20명→23명→25명이었으나 이날 16명으로 4일 만에 다시 10명대로 떨어졌다.지역사회감염 사례는 20일 24명, 21일 10명, 22일 11명, 23일 19명, 24일 17명, 25일 13명으로 6일째 두 자릿수를 보였다.완치판정받은 환자는 전날보다 13명 늘어난 총 1만226명(완치율 91.3%)이다. 사망자는 1명 늘어 267명(치명률 2.38%)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