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환자 A씨, 15일 흉부외과 수술 참여… 삼성병원, 수술실 등 부분폐쇄… "추가 확진자 나올 수도"
  • ▲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상윤 기자
    ▲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상윤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우한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빅5’로 꼽히는 대형병원이다. 대형병원 의료진 중에서 우한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19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삼성서울병원 긴급 브리핑'을 열고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흉부외과 간호사 1명 최초 확진 후 추가 3명 확인

    서울시에 따르면, 이 병원 흉부외과 간호사 1명이 최초로 확진됐고, 이후 추가 검사에서 3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다. 서울시는 앞으로의 역학조사 등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견해다.

    최초 확진판정받은 흉부외과 간호사 A씨는 14일 흉부외과 수술에 참여했고, 15일에는 수술실 입구에서 환자를 분류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A씨 이후 추가 확진된 간호사 중 1명은 A씨와 함께 수술실에 들어갔고, 나머지 2명은 식사와 서류작업 등을 함께하며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주말(16∼17일) 출근하지 않았고, 일요일인 17일 발열증상이 나타나 월요일에도 출근하지 않았다. 증상 발현에 따라 우한코로나 진단검사 후 집에서 대기하다 18일 저녁 확진판정받고 국가지정병원으로 후송됐다.

    최초 확진 간호사 A씨, 의료인·환자 등 277명 접촉

    서울시가 지금까지 파악한 A씨와 접촉 인원은 의료인 262명, 환자 등 기타 15명으로 모두 277명이다. 이 중 265명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병원은 본관 3층 수술실 일부와 탈의실 등을 부분폐쇄하고 긴급방역했으며, 이동 동선을 따라 방역도 마쳤다"며 "중증환자와 기저질환자가 많은 대형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매우 신중하고 예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초 확진 간호사 A씨의 우한코로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은 "A씨가 최근 우한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용산구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적이 없으며, 이태원에 다녀온 지인과 접촉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