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죽이는 창릉 3기 신도시 백지화해야… 운정 이웃 주민과 투쟁할 것"
  • ▲ 신보라 미래통합당 경기 파주갑 국회의원 후보가 12일 파주시 선거사무소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신보라 미래통합당 경기 파주갑 국회의원 후보가 12일 파주시 선거사무소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경기도 파주갑, 운정 1·2·3동과 탄현면 일대를 아우르는 이 선거구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년째 임기를 이어간 곳이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권의 3기 신도시정책으로 집값이 폭락하고 파주주민들이 피해를 입어, 여기서부터 정권 심판의 바람이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 지역구에서 통합당 후보로 재선에 도전하는 청년정치인 신보라(37) 후보는 "이제는 뚝심 있는 젊은 의원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20대 국회에 청년비례대표 의원으로 입성했고, 임기 중 임신과 출산을 모두 겪었다. 청년만이 가질 수 있는 에너지, 그리고 워킹맘 국회의원이라는 이미지를 장점으로 내세운다. 지난 4년 동안 원내대변인, 최고위원, 단식, 필리버스터 등 당과 나라의 어려움 앞에 몸을 사리지 않고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이 지역에 공천받았다. 파주갑 지역은 최근 김종인 통합당 선대위원장과 유승민 의원의 지원유세를 받아 '수도권 격전지'로 주목받는다.

    신 후보는 일찌감치 기존에 살던 집을 처분하고 파주 운정으로 집을 사 이사했다. 보기 드문 '진정성 있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선거를 앞두고 당락을 고려해 주소지만 출마 지역구로 옮기는 수도권 일부 타 후보와는 다른 모습이다. 3기 창릉신도시 지정으로 위협받는 2기 운정신도시 주민들과 함께 싸우겠다는 강한 의지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파주는 신도시 조성과 산업단지 개발 등으로 젊은 층의 인구 유입이 계속되는, 평균연령 39.6세의 '젊은 도시'다. 4·15총선, 결전은 이제 2일 남았다. 신 후보는 "이번 선거는 8년간 아무것도 못하고 친문 행세를 했던 무능한 여당 의원과, 젊은 파주를 견인할 힘 있는 야당의 젊고 유능한 의원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12일 오전, 파주시 교회를 돌며 주일 부활절 유세를 마치고 선거 캠프로 돌아온 그를 만났다.

  • ▲ 신보라 미래통합당 경기 파주갑 국회의원 후보가 12일 파주시 선거사무소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신보라 미래통합당 경기 파주갑 국회의원 후보가 12일 파주시 선거사무소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우한코로나 사태로 선거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대면 선거운동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최대한 시민들과 직접 접촉은 피한다. 다만 이 암울한 상황에서도 유권자 여러분께 즐거움과 희망을 드리고 싶어 전형적인 선거운동 방식을 벗어나 전동 킥보드 유세와 공원에서 아이와 산책하며 드리는 인사를 새롭게 시도했다. 전동 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시민들께서 흥미를 느끼고 먼저 인사해주시는 경우가 많다. 또 주말마다 짬을 내 운정호수공원 일대를 유모차를 밀며 산책하다 보면 주민들께서 먼저 인사도 걸어주시고 육아에 대한 현실적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시기도 한다. 명함 건네는 것 외에도 현장에서 주민들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소중하다."   

    -현장에서 느끼는 유권자들의 민심은 어떤지?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어 하셨고, 저를 아예 모르는 분도 계셨다. 하지만 열심히 발품을 팔며 인사드리기도 했고, '청년'과 '아기 엄마'라는 타이틀로 인사드리며 공감해주시는 분들도 많았다. 이제는 먼저 알아보고 말을 걸어주시는 분들이 훨씬 많다. 지난 8년간 파주갑 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의정활동을 두고 공통된 평가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공약은 이번까지 벌써 세 번째 반복이다. 제대로 지킨 공약이 없다. '무능하다. 한 게 뭐 있냐.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많다." 

    -청년정치인으로 활동하셨고, 재선에 도전하셨다. 계기가 있다면?

    "신선하다는 이유로 청년을 기용했다 1회적으로 쓰고 버리는 정치권의 풍토를 바꿔보겠다며 입성한 국회였다. 청년의원을 못 미더워하는 보수적인 국회의 편견을 깨기 위해 활동해왔고, 동등한 입법기관, 믿을 수 있는 동료, 당을 이끄는 최고위원이 되고자 했다. 이번 총선 도전은 청년정치의 안착이라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국회에 입성한 청년의원들은 재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를 극복하고 다른 청년정치인재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 ▲ 신보라 미래통합당 경기 파주갑 국회의원 후보가 12일 파주시 선거사무소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신보라 미래통합당 경기 파주갑 국회의원 후보가 12일 파주시 선거사무소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문재인 정부의 우한코로나 대응 평가를 한다면?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확산 속도와 마스크대란, 그리고 경제활동 마비 등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문재인 정부가 위기대처능력에 얼마나 미흡만 부분이 많은지 절감할 수 있었다. 마스크 단 두 장을 사기 위해 국민 여러분을 이 약국 저 약국 줄서게 만드는 정책이 과연 효율적인지 여전히 의구심이 있다. 국민들께 공평한 공급이 아닌 공평한 궁핍을 선사하는 정부의 대처능력을 보면서 많이 아쉬웠다."

    -주요 공약은?

    "파주에서 핵심공약은 △지하철 3호선 연장 △창릉 3기 신도시 백지화 △소아응급실이 있는 대형 종합병원 유치 △GTX-A 안전 노선으로 조속 추진 △명품보육도시 실현 등 크게 5가지다. 특히 미래통합당은 당론으로 문재인 정권의 엉터리 부동산정책, 수도권 3기 신도시 정책의 재검토를 공약으로 걸었다. 강한 야당의 힘으로 일산 등 피해지역과 함께 공동 투쟁해 가겠다. 선관위 주관 TV 토론회에서 윤후덕 후보는 '2기 신도시에 대한 교통·문화예술 인프라가 완성된 후 3기 신도시를 얘기하자'고 했다. 파주 운정 인프라 구축과 3기 신도시 추진 병행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 행안부에서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에 대한 중앙투자심사 결과 창릉지구 개발계획을 고려해 수요 및 타당성 면밀 검토, 재검토 의견이 나왔다. 창릉을 막지 못하면 3기 신도시의 여파가 파주-운정은 물론이고 일산까지 집어삼킬 것이라는 게 증명됐다. 파주가 살고, 운정이 살기 위해 창릉 3기 신도시는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 ▲ 신보라 미래통합당 경기 파주갑 국회의원 후보가 12일 파주시 선거사무소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신보라 미래통합당 경기 파주갑 국회의원 후보가 12일 파주시 선거사무소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상대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후보에 대한 평가는?

    "지난 8년간 과연 파주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면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지역 현안 중 파주 주민들이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게 서울 출퇴근길 교통난이다. 해결 방안으로 8년 전, 4년 전과 이번 공보물에도 '지하철 3호선 파주 연결'을 실었다. 결과는, 사전타당성조사 단계로 회귀다. 사실상 사업성 재검토다. 8년 동안 공약을 걸어놓고 이뤄내지 못했다면, 이제 윤 후보는 못하는 것이다.
     
    또한 2기 신도시 파주 개발이 한창인 때 정부가 창릉 3기 신도시를 발표했다. 서울 집값 잡자고 수도권에 '공급 폭탄'을 던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합작이다. 여전히 열악한 파주의 교통·의료·일자리 등 사회적 인프라를 다 집어삼킬 창릉 신도시 지정에 친문 여당 윤후덕 후보는 낙제점을 드리고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도 파주 시민과 함께 창릉 3기 신도시를 반대하고 맞서 싸우겠느냐는 질문에 여전히 답을 피한다. 창릉신도시 발표로 운정신도시 집값이 1억원 가까이 떨어졌는데, 윤후덕 후보는 파주의 8년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파주에서는 전세살이로 버티면서, 서울 강남·여의도 등에서는 집을 매매해 재산을 증식했다."

    -유권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이번 선거는, 창릉 3기 신도시를 찬성하는 후보 VS 반대하는 후보 간 마지막 대결이다. 파주에 대출 낀 아파트 가진 파주시민 후보와 파주에서는 전세 살면서 서울에 아파트를 구입해 재산 늘린, 무늬만 파주 국회의원의 대결이기도 하다. 4월15일 주민 여러분의 투표로 파주의 미래를 바꿔달라. 기호 2번 신보라가 파주의 묵은 숙제들을 꼭 해결하겠다."

  • ▲ 신보라 미래통합당 경기 파주갑 국회의원 후보가 12일 파주시 선거사무소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신보라 미래통합당 경기 파주갑 국회의원 후보가 12일 파주시 선거사무소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