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상상인 본사 등 20여 곳 압수수색… 조범동 실소유주 코링크PE 주가조작의 '전주' 의혹
  • ▲ 상상인저축은행. ⓒ정상윤 기자
    ▲ 상상인저축은행. ⓒ정상윤 기자
    검찰이 불법대출 등의 의혹을 받는 상상인그룹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상상인저축은행 사무실 압수수색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김형근)는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소재한 상상인 본사와 상상인저축은행 사무실 등 2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불법대출' 의혹 상상인그룹… '조국펀드 투자' WFM에 20억원 대출 의혹

    이들 저축은행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담보로 법적 한도를 초과한 개인대출을 한 혐의(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상상인저축은행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은 당초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가 담당했지만, 지난 1월 말 검찰 직제개편으로 부서가 폐지됨에 따라 반부패수사1부가 사건을 재배당받아 수사를 이어왔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가 투자한 2차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에 주식 110만 주를 담보로 20억원을 대출해준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코링크PE가 WFM 주식으로 주가조작을 벌이는 과정에서 상상인이 전주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은 조 전 장관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