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여론조사… 민주당 43% > 통합당 32% "코로나 강력 대응·해외 호평 영향" 분석
  • ▲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최근 반등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여권 전반의 강력한 코로나-19 대응 및 해외의 긍정평가가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25일 발표한 3월 넷째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51.0%다. 전주(47.9%)보다 3.1%p 상승한 결과로, 지난해 12월 첫 주 이후 처음으로 '골든 크로스(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지르는 현상)'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전주(48.2%)보다 4.6%p 하락한 43.6%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7.4%p다. 문 대통령의 이번 긍정평가는 올해 최고치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처음으로 50%대를 돌파했다. 지난 2주간 리얼미터·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문 대통령 지지율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소폭상승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코로나-19라는 '위기'가 '기회'로 반전됐다고 해석했다. 김 소장은 "문 대통령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외신과 해외 정상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며 "골든크로스 기록은 물론 지난해 7월 이후 50%대 돌파라는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고 데일리안이 보도했다.

    김 소장은 또 "통상 대통령 임기 후반기에는 '레임덕'으로 지지율 하락세가 대체적인데,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건 전반적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 신뢰를 가진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이라며 "여권의 대권주자급 지자체장들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활약상(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보이는 것도 문 대통령 지지율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문 대통령 개인의 성과가 아닌, 여권 전체의 성과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40대 제외, 모든 연령층에서 긍정평가 상승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긍정평가가 상승했다. 18세 이상 20대는 51.8%, 30대는 53.7%, 40대는 56.8%, 50대는 55.9%, 60세 이상은 41.2%다. 연령대별 문 대통령 지지율은 이번에도 40대가 가장 높았지만, 전주(61.0%)보다는 4.2%p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 긍정평가는 △전남·광주·전북 78.1% △대전·충청·세종 56.2% △경기·인천 55.3% △서울 45.4% △부산·울산·경남 43.6% △강원·제주 40.5% △대구·경북 32.1% 순으로 나타났다.

    총선 지지 정당 조사에서도 여권은 강세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가 43.3%로 가장 높았으며, 미래통합당은 32.8%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어 국민의당 4.6%, 정의당 3.1%, 민생당 1.8% 순이었다. 기타는 4.3%, 지지정당 없음 5.6%, 잘 모름 4.7%로 집계됐다.

    미래한국 32.3%, 더시민 26.9%, 열린민주 12.6%

    비례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2.3%로 가장 많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한 더불어시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26.9%였으며, 손혜원-정봉주의 열린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12.6%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정의당(7.4%), 국민의당(6.0%) 순이었고, 기타정당(3.6%)·민생당(1.7%)이 뒤를 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유권자가 7.0%였고, 잘 모르겠다는 유권자는 2.4%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유권자의 85.7%가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반면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유권자는 55.1%가 더불어시민당으로, 26.9%는 열린민주당으로 표심이 나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1~23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10.2%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