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 네이버 분석… 네티즌들 "사실상 문재인 정부는 끝났다" 댓글에 최대 공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KBS 법조팀이 조국 법무부장관 관련 보도를 검찰에 유출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KBS가 곧바로 "조 장관 및 검찰 관련 보도를 위한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유시민 한마디에 공영방송 사장이 엎드렸다"며 분노했다.

    빅터뉴스가 10일 하루간 쏟아진 네이버 뉴스들을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조선일보의 "유시민, 양승동 사장 거론 KBS 법조팀 문제 삼자 KBS, 특별팀 구성 발표…사실상 현 취재팀 배제" 기사에 총 1만2445개의 '화나요'가 남겨지면서 최다 '화나요' 기사로 꼽혔다. 이어 '좋아요' 169개, '후속기사 원해요' 46개, '훈훈해요' 16개, '슬퍼요' 13개 등이 남겨졌다.

    기사에 따르면 KBS는 이날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외부 인사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최근 의혹이 제기된 조 장관 및 검찰 관련 취재·보도 과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KBS 시청자위원과 언론학자 등 중립적인 외부인사들이 참여해 관련 내용에 대해 충실히 조사한 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KBS는 또 "진상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조 장관 및 검찰 관련 보도를 위한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관련 취재 및 보도를 담당하도록 하겠다"며 "특별취재팀은 통합뉴스룸 국장 직속으로 법조·정치·경제·탐사 등 분야별 담당기자들을 망라해 구성하고, 국민의 알 권리와 진실에 기반한 취재·보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 이사장은 전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조 장관 아내 정경심 씨의 자산관리사인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경록 씨의 육성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KBS와 인터뷰하고 들어왔는데 인터뷰했다는 내용이 검사 컴퓨터 대화창에 떠 있었다"며 "누군가 'KBS와 인터뷰 했다던데 털어봐라. 조국이 김경록 집까지 쫓아갔단다'라고 보낸 메시지를 우연히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유 이사장은 검찰과 언론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기사는 야당의 주장을 인용해 "유 이사장 의혹 제기에 조 장관 의혹이 불거진 후 두 달간 취재해오던 법조팀 기자들을 사실상 조 장관 관련 보도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면서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중립적인 보도를 하지 않았던 KBS가 조 장관 관련 수사 보도에 더 편파적으로 보도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 댓글은 총 3690개가 달렸다. 댓글을 남긴 네티즌의 성비는 남성 73%, 여성 27%였다. 연령대별로는 10대 0%, 20대 3%, 30대 12%, 40대 31%, 50대 37%, 60대 이상 18% 등이었다.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glor***의 "사실상 현 문재인 정부는 끝났다고 본다. 주변국엔 왕따고 국가는 사실상 두 갈래로 갈라졌는데 정부는 통합할 의지도, 구심점 역할도 못 한다. 오히려 홍해바다 갈라지듯 양분을 부추기고 있다"였다. 이 글은 총 41개의 공감과 7개의 비공감을 얻었다.

    umwa***는 "조국 때문에 유시민을 바로 보게 됐다. 당신은 대선 후보도 민주주의자도 아니다. 한때 유시민을 좋아했던 걸 후회한다"는 글을 남겨 28개의 공감과 4개의 비공감으로 최다 공감 2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bcyn*** "유시민 왜 갑자기 나타나서 홍위병의 선봉에서 저러는지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공감 27개, 비공감 1개), bobf*** "유시민 많이 응원했었는데 조국사태로 실체를 알게 됨"(공감 26개, 비공감 4개)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