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주미대사 대기 기간 가장 길어… "지소미아 파기 미국 불만 때문" 시각
  • ▲ 이수혁 주미대사. ⓒ정상윤 기자
    ▲ 이수혁 주미대사. ⓒ정상윤 기자

    청와대는 10일 "이수혁 주미대사의 아그레망이 공식 접수돼 곧 임명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에 따라 이수혁 대사가 주미대사로 부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 8월9일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주미한국대사로 내정했지만, 이례적으로 두 달 넘게 아그레망을 해주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이 대사의 선임인 조윤제 주미대사의 경우는 43일 만에 아그레망이 완료된 바 있다. 최근 10년 동안 아그레망 대기가 가장 길었던 전임자는 안호영 전 주미대사로, 50일이었다.

    이 대사의 이례적 아그레망 지연은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로 인한 미국 측의 불만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정병국 "한미동맹 전선에 이상기류 생긴 거 아닌가"

    지난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미국이 지소미아 폐기에 따른 불만을 우회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도 "전통적 한미동맹 전선에 이상기류가 생겼기 때문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조 대사는 "행정절차상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 대사가 정식으로 부임하면 문재인 정부의 4강국 대사가 모두 교체 완료된다.

    이 대사는 1975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유고슬라비아대사, 초대 북핵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지냈다. 이 대사의 국회의원 직은 비례대표 후순위자인 정은혜 전 민주당 부대변인에게 승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