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난설' 공연포스터.ⓒ프로스랩
    ▲ 뮤지컬 '난설' 공연포스터.ⓒ프로스랩
    조선 중기 천재 여류시인 허난설헌(1563~1589·본명 허초희)의 시(詩)가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제작사 콘텐츠플래닝(대표 노재환)이 창작뮤지컬 '난설'(극작 옥경선, 작곡 다미로, 연출 이기쁨)을 7월 13일~8월 25일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 극장에서 초연 무대를 올린다.

    뮤지컬 '난설'은 가혹한 운명 속에서도 아름다운 작품들을 남기고 27세에 요절한 허난설헌의 시와 생애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이야기는 허초희의 남동생 허균이 역모죄로 처형되기 전날 밤에 떠올리는 그리웠던 기억으로부터 출발한다.

    8세 때부터 시를 짓기 시작한 허초희(허난설헌)와 누나의 시를 사랑하는 허균, 두 사람의 스승인 이달은 세상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선으로 때로는 싸우기도 하며 문장가들로서의 우정을 쌓는다. 

    뮤지컬은 허초희의 일생을 재조명하는 방식을 따르지 않는다. 허균이 가까이에서 바라봤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허초희의 시, 스승 이달과의 대화를 통해 구축된 세계관을 통한 허초희의 시의 세계 등을 허균과 이달의 관점 대립으로 표현한다.
  • ▲ 뮤지컬 '난설' 캐스트 이미지.ⓒ프로스랩
    ▲ 뮤지컬 '난설' 캐스트 이미지.ⓒ프로스랩
    옥경선 작가는 '난설'을 집필하기 전 수개월간 '허난설헌집(許蘭雪軒集)'을 연구했다. 본인의 의지에 의해 소실됐지만 잊혀지기를 바랐던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을 허균에 의해 '허난설헌집'이라는 시집으로 만들어져 세상의 극찬을 받게 한 에너지의 근원이 무엇일지 고민을 거듭했다.

    옥 작가는 5편의 시 견흥(遣興), 상봉행(相逢行), 가객사(賈客詞), 죽지사(竹枝詞), 유선사(遊仙詞))와 허난설헌집의 유일한 산문(광한전백옥루상량문(廣寒殿白玉樓上樑文)을 노랫말에 활용했다. 여기에 작곡가 다미로의 아름다운 선율이 더해져 음악이 완성됐으며, 최근 다양한 작업으로 주목받은 연출가 이기쁨이 합류했다.

    천재 시인 '허초희' 역에는 정인지·하현지가 캐스팅됐다. 유현석과 백기범은 누이인 허초희의 시를 전하기 위해 애쓰는 '허균' 역을 맡았다. 초희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사랑으로 보듬는 스승 '이달' 역은 안재영과 유승현이 연기한다. 

    창작뮤지컬 '난설'은 6월 4일 오후 4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