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교 전임교원 강의비율, 0.5%p 오른 39.2% … '비전임' 비율 70% 넘긴 곳들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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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대학교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의 강좌를 시간강사 등 비전임교원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학정보공시센터에 공시된 '교원 강의 담당 비율'을 분석한 결과 올해 1학기 기준 전국 4년제 사이버대 17개교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평균 39.2%로 전년도와 비교해 0.5%포인트(p) 소폭 상승했다.

    일반대의 경우 1.0%p 오른 평균 66.6%를 기록, 사이버대는 강좌 5개 중 3개가량은 비전임교원이 맡고 있었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비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74.6%로 전체 사이버대 중 가장 높았고 한국열린사이버대(74.3%), 원광디지털대(70.2%), 세종사이버대(69.3%), 국제사이버대(68%)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한국열린사이버대는 비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4.7%p 하락하면서 한 단계 내려간 반면, 서울문예대는 1%p 상승으로 전임교원의 강의 비율이 낮아졌다.

    2년제 사이버대인 영진사이버대, 한국복지사이버대의 경우 전체 강의에서 비전임교원의 비율은 각각 63.8%, 72.4%를 기록했다. 작년 1학기와 비교하면 영진사이버대는 1.2%p 낮아진 반면, 복지사이버대(69%)는 비전임교원 강의 비중이 높아졌다.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서울문예대 측은 "문화예술 분야 대학의 특성으로 인해 실무 위주 교육과정이 다수 운영되어 외부 전문가 위촉 비율이 높은 측면이 있다. 현재 전임교원 확충 계획에 의한 채용이 진행 중이고, 임용 관련 최종 절차를 앞둔 상태다"고 말했다.

    열린사이버대 관계자는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이 시행되면 변화가 있을 듯하다.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전임교원을 늘리는 등 강사법에 발을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해 8월 시행되는 강사법은 시간강사의 교수시간이 주 6시간 이하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앞으로 전임교원의 책임시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이버대가 시간강사 등 비전임교원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A사이버대 관계자는 "다양한 강의를 만들어야 하기에, 현장에서 근무 중인 분들을 시간강사 등 비전임교원으로 모실 때가 있어 강의 비중이 높은 거 같다"면서도 "(교육부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사이버대에 (전임교원 확대 등) 요구가 있어 학교가 힘든 부분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B사이버대 측은 "교원 확보를 통해 교육과정을 잘 편성하기 위해선 그만큼 비용 지출이 있어야 한다. 다만 지출을 꺼려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전체 사이버대 중 전임교원의 강의 비중이 절반 이상인 곳은 한양사이버대, 한 곳 뿐이었다. 전년대비 3.5%p 오른 58.9%로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높았고, 사이버한국외국어대의 경우 50%에 근접한 49.5%를 기록했다.

    한양사이버대 관계자는 "전임교원의 강의 비율이 높은 것은 그만큼 책임성을 강화한다는 취지가 있다. 지속적으로 좋은 교육을 진행하겠다는 투자가 있으며, 우수한 전임교원을 확보해 전문화된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사이버한국외대 관계자는 "우수한 교육, 연구 역량을 갖춘 교수진을 확보해 양질의 강의 운영 등 대학 교육의 질과 학생 만족도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외국어 전공별로 훌륭한 원어민 전임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