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의원 "이대로 가면 연말 적자 1000억원… 적폐몰이 최승호 사장 물러나라"
  • ▲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 ⓒ뉴데일리 DB
    ▲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 ⓒ뉴데일리 DB
    MBC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올해 상반기 적자가 536억에 달하는 등 경영실적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최승호 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간사)이 1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MBC는 올해 광고수익이 약 192억 줄어들고, 상반기 영업이익도 536억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기 의원은 "영업 이익 측면에서 보면 작년상반기 27억 흑자경영을 했던 전임 김장겸 사장 때와 다르게 이대로라면 연말에는 적자가 1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온다"고 했다. 

    MBC의 간판 프로그램인 ‘MBC 뉴스데스크’의 주간시청률도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1.97%라는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 ▲ MBC 2017년 상반기와 2018년 상반기 영업이익 비교 자료. ⓒ정용기 의원실 제공
    ▲ MBC 2017년 상반기와 2018년 상반기 영업이익 비교 자료. ⓒ정용기 의원실 제공
    ◆MBC 부실 경영 원인, "정치보복" 

    정용기 의원은 MBC 부실 경영의 원인에 대해 "최승호 사장이 정치보복에만 몰두한 나머지 시청률과 경영실적이 낙제점"이라고 비판했다. 

    정용기 의원에 따르면 최승호 MBC사장은 2017년 12월 취임 직후, 파업에 불참한 기자 80여명의 마이크를 뺏고 보도국이 아닌 ▲보도NPS준비센터, ▲뉴스콘텐츠센터 등의 비보도부서로 발령을 냈다. 직원 14명이 해고됐다. 최근 한국당이 영입한 배현진 대변인(MBC 전 앵커)도 이 과정에서 MBC를 떠났다. 

    정용기 의원은 "최승호 사장의 정치보복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최근에는 ‘100명 퇴출설’까지 흘러나오고 있어 MBC 내부 직원들은 공포에 떨고 있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또 "MBC내부 직원들에 따르면, 오·만찬을 활용해서 다양한 광고주를 만나 광고수주 영업을 펼치고 바쁘게 다녀야할 최승호 사장이 점심약속도 없이 구내에서 식사(혼밥)를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고 한다"며 "MBC의 경영총책임자로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승호 MBC사장이 적폐몰이, 정치보복에 몰두하는 사이 MBC는 회복하지 못할 경영위기에 빠졌다"며 "처참한 뉴스시청률과 경영실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승호 사장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